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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고 잘되기 위해 주님 이용하는 자는 교회 ‘들러리’

정광재 목사의 형상회복 <16> 네가 주인공이란다

정광재 서울 다메섹교회 목사가 2016년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목회자 세미나에서 전도와 교회성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작은 개척 교회를 섬길 때의 일이다. 40~50명이 모여 성경 공부를 하는데, 주님께서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주셨다. “네가 주인공이야. 너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해 이 많은 사람이 동원된 거야.” 그땐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위로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다. ‘하나님도 편애하시나. 차별하시나. 다 똑같은 주님의 자녀인데 공평하게 대해 주셔야 하나님이시지. 내가 주인공이면 저 많은 사람은 다 들러리란 말인가.’ 하나님의 그 말씀에 위로가 되거나 기쁨이 되기보다는 난 그런 성품의 하나님이라면 별로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땐 신앙이 어려서 그랬다.

억울한 일을 겪고 배신을 당하며 말할 수 없는 아픔으로 가슴을 치며 아파할 때도 그랬다. 낮아짐으로 비참함에 처해 있을 때도, 주님은 한결같이 나를 위로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주인공이야. 난 네게 관심이 있단다.”

그런데 이젠 그 말씀의 의미를 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지극히 성경적임을 알게 됐다. 구원의 숫자는 많지 않다. 노아 때엔 노아 가족 8명만 겨우 구원을 받았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선 롯의 가족뿐이었으며, 롯의 처는 세상에 대한 미련으로 뒤를 돌아보다 소금 기둥이 돼버렸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1세대 중 가나안에 들어간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뿐이다. 예수님 곁의 많은 사람 중 제자는 열둘, 그나마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했다.

예수님 곁에는 주인공인 제자와 구경꾼인 들러리, 즉 무리가 있었다. 예수님은 제자도 알고 무리도 아셨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시고 먹을 것도 주셨다. 질병도 고쳐 주시고 귀신도 쫓아 주시며 천국 복음을 전하셨다.

그래서 무리는 많은 병든 사람을 예수님께 데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는 천국 복음이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자꾸 표적을 보이라고 요구하며 본질에서 벗어나다가 결국 주님을 떠났다.

지금도 교회에는 제자들, 즉 주인공과 들러리인 무리가 있다. 내가 주인공인지, 들러리인지를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무리는 자신을 위해 주를 따르는 자들이다. 기적과 표적, 빵에 관심이 있다. 즉, 이 땅에서 잘살고 잘되는 것을 위해 주님을 이용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작은 어려움이나 환난에도 쉽게 흔들려 주를 떠나 버린다. 교회 안의 가라지이며 염소이고 못된 물고기이자 의인 중의 악인인 것이다. 내 뜻이 이뤄지고 내 기쁨이 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예수님 앞의 많은 무리일 뿐이며, 출애굽해 광야에서 죽어간 많은 백성 중의 한 사람일 뿐이다. 이들은 썩어질 육의 것을 추구하다 허망하게 사라지는 하나님의 대적자이며, 하나님의 눈물이다.

요한복음 6장 22절을 보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과 무리의 모습이 기록돼 있다. 제자들이나 무리는 참 열심히 예수님을 따라다녔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그토록 열심히 따라다녔던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병 고침을 받기 위해 따라다닌 부류도 있을 것이다. 지식을 탐하는 자들은 예수님의 훌륭한 가르침을 얻기 위해, 다른 이들은 예수님의 기적에 매료돼 따라다니기도 했을 것이다.

지금 많은 사람이 명예와 부와 권력을 위해 열심히 교회 다니는 것처럼 말이다. 아직도 ‘나의 어떠함’을 목적으로 교회에 출석한다면 당신은 무리 중의 한 사람이다. 배부름, 즉 이 세상의 어떠함을 목적으로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이제 돌이켜야 한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은 아버지께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온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사랑해선 안 된다. 이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무리처럼 나의 배부름을 위한 것일 뿐,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이다.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 봐야 한다. ‘내가 그러하니 남도 그러하리라.’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깨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다루심을 받는 복 있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예수님의 제자인가,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인가. 제자인 주인공은 주님이 주인 되신 삶을 사는 자다. 하나님의 나라는 회개함으로 임하는 나라다. 세상에 속해 내가 주인 된 삶에서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하늘의 법을 따라 온전하게 돌아선 그 회개로 인해 주님께 온전히 다스림을 받는 삶이다.

아직도 나의 필요를 구하고 이 땅에서의 어떠함을 위해 살고 있다면 이제 돌이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내면의 회복을 통해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주님의 제자가 되자.

나의 이름이 높아지고 세상의 성공에 기뻐하는 자가 아니라 주님으로 기뻐하자. 주님의 뜻이 이뤄지는 것으로 즐거워하는 ‘형상회복’의 예배자로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형통한 삶의 주인공이 되자. 하나님은 당신을 주목하고 계신다.

▒ 성령께서 인도하는 목회
상담 받은 사람들 방언 터지고 은사 열리자 입소문

2003년 주님의 음성을 듣고 서울로 올라왔다. 교도소 안에서 통신 신학을 공부했던 총회신학교 학장인 이문규 목사님을 찾아갔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성야교회에 도착했지만, 학장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교회 측에선 교육전도사로 시무하며 신학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당시 학자금은 물론이고 생활비도 없었다. 주경야독을 하며 대학을 다녀야 하는지, 기도하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분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지 갈림길에 서 있었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를 시작했다.

교회에서 날마다 밤을 새우다시피 기도하는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엘리야에게 그릿 시냇가에서 물을 마시고 까마귀를 통해 떡과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공급해 주신 하나님께서 같은 역사를 체험케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까마귀들’을 나에게 보내셔서 필요한 음식을 공급해 주셨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의 자리에 머물렀을 뿐인데 끼니를 거르지 않게 하셨다.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려 주시는 밥상이 계속 나왔다.

그때 기도하면서 성경을 많이 읽었다. 요한계시록을 2만번 정도 읽으면서 말씀이 새롭게 깨달아지는 은혜도 주셨다. 그 은혜가 바탕이 돼 요즘 요한계시록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더 신기한 일도 있었다. 음식을 가져온 사람들이 음식만 주고 가는 것이 아니라, 말을 붙이면서 자신의 고민과 문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상담 아닌 상담이 시작됐다. 고민을 들으면 하나님께서 영적 세계를 열어 주셨다. 그들의 문제를 보게 하시고 말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인도하는 대로 기도해 주면 당사자들의 방언이 터지고 은사가 열렸다. 심령이 회복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국에 알려지면서 간증 집회 강사로 서기 시작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러다 이준원 총장님이 운영하시는 총회신학교로 옮겨 공부할 수 있게 됐다. 교도소에서 4년 과정을 마쳤기에 다시 신학교에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사회 경험이 부족했던 나는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배우고 싶어 4학년에 편입했다.

당시 전국 부흥회를 수백 차례 인도하며 야간과정을 이수했다. 하나님께서는 70여명의 신학교 동기 중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학비와 졸업여행비를 대신 내줄 수 있는 경제적 상황을 허락하셨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학점을 받았다.

성야교회 전도사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대림동에서 불법체류자였던 중국인을 만나 상담을 해주고 기도해줬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와 가족이 중국으로 쫓겨나지 않고 식당을 하게 됐다.

생활 터전을 마련한 중국인 가족은 감동을 받아 성야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이것을 시작으로 하나님은 전도의 물꼬를 트셨다. 교회가 300명 넘는 규모로 부흥하는 역사가 나타났다.

길을 가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전도사님 이름을 들었습니다. 말씀과 간증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고 하더니 신문에 싼 돈뭉치를 건넸다. 조선족 동포가 십시일반 모은 900만원의 헌금이었다. 담임목사님께 드렸다. 헌금은 교도소 선교에 쓰였다.

이후로도 하나님께 돈을 달라, 권능을 달라, 능력을 달라 기도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선 모든 것을 미리 아시고 그분의 필요에 따라 시기와 상황에 맞게 주셨다. 그렇게 점점 사역에 규모가 잡히기 시작했다.


정광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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