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온유와 겸손 본받는 게 킹덤비전의 시작이다

세계복음화 킹덤 비전을 가져라 <15·끝> 그리스도를 닮는 것

미국 한인교회 단기선교팀이 2018년 여름 장세균 선교사가 사역하던 온두라스 푸에블로 비에호 지역에서 현지 주민을 만나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인과 국가가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 이후에도 전방위적으로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사람이 포스트 코로나 선교를 우려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선교’를 계속하고 계시며, 새로운 길로 인도하고 계심을 본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선교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좋지만, 그리스도인은 싫다’라는 말이 있다. 어떻게 하면 플로이드 맥클랑의 말처럼 ‘세상에 길들지도 않는, 세상이 길들일 수도 없는 야인 같은 제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킹덤비전으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존 스토트는 2007년 7월 케직 사경회에서 그의 마지막 설교를 하며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성육신, 그분의 섬김, 그분의 사랑, 그분의 오래 참음, 그분의 선교를 닮아야 한다”고 했다.

고 이원상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도 “예수님을 닮는 것은 제자도의 핵심이요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영원한 목표”라면서 “예수님의 겸손, 순종, 섬김, 충성, 사랑과 진실을 본받아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그의 가르침을 받아 씨드(SEED)선교회는 선교사 훈련학교의 이름을 ‘그리스도를 본받는 선교사 학교’(Imitating Christ Missionary School)로 정하고 20여년 선교사 훈련을 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과 사역과 선교’를 강조하는데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가져오는 킹덤비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고 하셨다. 바울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라고 했다. 또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고전 11:1)고 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하며, 온유와 겸손의 성품을 지닌 진정한 제자가 돼야 한다.

겸손이 밖으로 표현되는 태도를 온유라고 한다. 겸손은 마음을 낮춰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이다.(빌 2:3) 온유는 약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강함을 말한다.

예수님께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하신 것은 그리스도께서 의도적으로 선택하신 성품의 선언이며 사역의 정의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사람들을 위한 사역이 그분의 온유와 겸손의 성품이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은 우리의 타고난 기질과 상관없이 한평생 본받아야 한다.

맥클랑은 그의 책 ‘제자도의 본질’에서 ‘세상에 길들지 않는, 세상이 길들일 수 없는 제자로 살라’고 도전했다.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제자의 삶은 ‘나’ 중심에서 ‘예수’ 중심, 그리고 타인을 위한 삶으로 인생의 초점을 옮기는 것이다.

그는 제자도의 세 가지 기본 원리 또는 가치로 예배와 선교, 교제를 말하고 있다. “예배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순종하는 삶의 방식이고, 선교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며, 교제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끼리 깊이 사랑하는 것이다.”

자기중심적 크리스천의 관심은 오직 자신의 필요와 축복과 행복에 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자다. 그러나 진정한 제자는 성령의 인도함에 의해 예수의 제자로 즐거이 헌신하는 사람이다. 예수의 성품을 지닌 제자로 예수 중심으로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다. 그리스도를 닮음은 바로 세상을 위하는 것이다.

선교는 예수님과 같이 사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늘의 하나님이신데도 인간이 되셔서 우리와 더불어 사셨다. 주님의 성육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선교다.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나 자신의 평안한 삶을 포기하고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주님의 온유와 겸손으로 섬기며 사는 것이다. 어려운 일이지만, 선교의 모델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선교사의 모습이다.

온두라스 사역을 할 때 이야기다. 렌카 인디언 마을에서 그들과 함께 살면서 식탁공동체에 동네 사람들을 초청해서 음식을 나눴다. 마을마다 다니며 복음을 설교가 아닌 삶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마을마다 토착교회가 세워졌다.

전기도 없는 오지 산골 마을에서 닭장을 만들어 닭을 키웠는데 얼마 후 마을 사람들도 닭장을 만들었다. “왜 닭장을 만듭니까.” “선교사님이 만드니까 우리도 만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수님을 닮은 삶 즉 예수님의 성품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주님의 성육신 삶으로 선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다. 우리의 인생도 ‘그리스도를 닮은’ 한 편의 설교가 됐으면 좋겠다. 하나님 나라, 세계복음화 킹덤비전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장세균 선교사
약력= 경북대 원예학과, 경북대 대학원 졸업, 미국 매코믹신대원 목회학석사. 전 온두라스 선교사. 현 씨드선교회 사무총장, 킴넷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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