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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내가 반드시 그 피를 찾으리라

창세기 9장 5절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 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교회는 역사 속에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세상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과 다른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이를 세상을 향해 선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회는 어떤가요.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내는 데 소홀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교회 안에 들어온 세속주의 때문입니다.

세상과 교회가 한 통속이 돼 거룩의 모양은 갖추려 애를 쓰지만, 내면에는 실리만 챙기려는 욕심으로 가득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친히 역사하셔서 하나님이 뜻하시는 바를 알리십니다.

마치 에덴동산에서 나뭇잎으로 옷을 해 입고 숨어 버린 아담과 하와를 찾아오시듯 말입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에 있느냐.” 하나님은 바로 지금 우리를 이렇게 부르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창세기 9장 5절에는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교회가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피를 잊고 다른 것들로 양식을 삼을 때 하나님은 성경에서 나와 친히 이 역사를 경영하십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번제를 멀리하고 높은 산과 골짜기에서 더러운 탐욕으로 우상 숭배를 할 때 하나님은 전염병과 기근, 전쟁을 보내 당신의 뜻을 알리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죄를 꾸짖기 위해 이렇게 찾아오셨을 때 역사는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고 맙니다. 그 전에 돌이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중세 시대에도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똘똘 뭉쳐 배교의 길을 갈 때 하나님은 페스트를 통해 개입하셨습니다. 하지만 깨닫지 못한 인간의 탐욕과 교회의 타락은 1·2차 세계대전을 불러왔습니다.

오늘의 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통해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생각해야 합니다. 코로나19라는 재난 앞에서 다시 한번 교회를 돌아봅니다. 과연 지금 주님의 핏값으로 산 교회가 이 땅에 있을지 자문하고 반성합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조차도 용서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거두어 가시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바로 서야 합니다. 교회가 믿음을 잊은 지 너무 오래된 게 아닌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돌아봅니다.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피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서로 잘났다고 아우성치는 소리만 가득합니다.

생명의 말씀에서 떠난 교회는 더이상 교회가 아닙니다. 만나서 친교하고 웃고 떠드는 사교 집단에 그칠 뿐입니다. 세상의 논리가 교회를 점령해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없는 교회를 상상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 땅의 교회는 그토록 두려운 상상을 뛰어 넘어버린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라는 재난 앞에, 믿는 성도들이 먼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가득 채운 교회를 바라야겠습니다. 교회 건물 짓는다고 모든 힘을 다 빼버린 지금, 한국교회는 다시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기회는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는 그래서 교회에는 징벌이면서도 은혜의 손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주님의 보혈이라는 본질로 돌아갈 때입니다. 아버지여 우리 죄를 용서하옵소서.

한인수 목사 (제주 사랑밭교회)

◇제주 사랑밭교회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서 양봉과 밀감 농사를 하며 공동체적 교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으로 주님의 사랑을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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