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저금리… 일정 부분 위험자산에 투자” [유동성 파티, 불안한 내 돈]

자산관리 전문가, 투자 비법 공개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에서 성장성이 높은 국내외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되 목표수익률을 명확히 하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PWM태평로센터 김외순 팀장은 9일 “지금처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너무 안전자산으로만 운용하면 실질적으로 자산은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라며 “주식 등 위험자산을 일정 비중으로 가져가는 전략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투자 비중은 6대 4, 목표수익률은 4~5%를 추천했다. 김 팀장은 “위험자산으로 몇 배 수익을 보겠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며 “중립을 지켜 어느 정도 위험자산을 투입하면 지금은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롯데월드타워골드클럽 이수현 PB센터장 역시 “금리는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없는 만큼 약간 ‘리스크온’(위험부담 감수)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며 “위험자산 쪽으로 좀 더 제안한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지금처럼 미국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자원부국인 신흥국 쪽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게 기본 원리”라며 “다만 요즘은 언택트 위주로 많이 오르는 상황이라 이머징 시장이라고 다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주식 자체보다 주식형 펀드가 안전하다고 본다. 이 센터장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냐의 차이”라며 “펀드의 경우 리밸런싱은 운용사가 대신하기 때문에 연금이라 생각하고 길게 가져가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양재강남금융센터 조현수 PB팀장은 “증시 방향성이 좋긴 한데 조정이 안 나올 수는 없을 거 같다”며 “안정적 성향이다 싶으면 70%는 안정적 자산을 운용하고, 30%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아가는 게 나을 듯하다”고 제안했다.

조 팀장은 “유동성 장세로 주식은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목표 수익이 달성되면 한 번 이익을 실현하고 다음 투자 기회를 노리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너무 급하게 들어갈 필요는 없을 듯하다”며 “소액으로 들어가다가 (가격이) 빠지면 더 들어가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김현섭 PB팀장은 “지금은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잠재적으로 성장이 좋아보이는 부분에 적립식으로 권하고 있다”며 “앞으로 하락한다고 해도 적립식 투자는 플러스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수익이 10%를 넘기면 이익을 챙기는 것을 추천했다. 다만 “단순히 목표수익률보다 ‘목돈이 되면서’ 수익률에 도달해야 한다”며 “적립식으로 몇 회 넣지 않았는데 수익이 20~30% 났다고 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정성진 PB팀장은 “상승수익률도 수익률이지만 하락수익률, 즉 손절 구간을 어느 정도로 할지 정해놓고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정 팀장이 제시한 손절매 수익률은 -3~4%다.

[유동성 파티, 불안한 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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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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