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이달말 만료 앞두고 항공업계 ‘실업 대란’ 가능성에 초긴장

정부, 지원금 기간 60일 추가 연장… 코로나 재확산에 ‘대량 해고’ 공포


이달 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만료를 앞두고 항공업계가 ‘실업 대란’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금 지급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직원들로부터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아놓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만료되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는 오는 20일 열리는 고용노동부의 고용정책심의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해당 자리에서 여행업, 항공지상조업, 면세점업 등을 포함한 특별고용지원업종 8개의 지정 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60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원금 연장 방안이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근까지 직원들로부터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혹시라도 지원금을 받지 못하면 무급휴직으로 돌려야 할 텐데, 무급휴직 지원금이라도 받으려면 휴직 1개월 전에 신청해야 한다”며 “정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기간 연장이 안 됐을 경우 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항공기 취급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유급휴직 시 휴직급여(평균임금 70%)의 90%까지 보전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줬다. 현재 이스타항공을 제외한 국적 항공사 8곳의 유급휴직자는 1만7905명, 무급휴직자는 6336명으로 전체 항공사 직원 수의 65%에 이른다.

3월 초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유급휴직을 실시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이달 말이면 지원금 지급 기간인 180일이 지난다. 이에 지난달 22일 저비용항공사(LCC) 사장 7명은 ‘대량 해고 사태를 막아 달라’며 국회에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을 읍소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일 항공, 여행업종 등의 고용유지지원금 기간을 60일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LCC 업계는 지원금 지급 기간만 연장되면 현행대로 유급휴직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항공협회 관계자는 “사업주 입장에선 무급휴직이 더 경제적이지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근로자의 생계보장을 위해 유급휴직을 이어 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지급 기한이 연장되더라도 60일에 그쳐 대량 해고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요청했던 건 180일 이상의 기간 연장이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객수 회복이 다시 요원해진 상황에서 10월 이후엔 실업 대란을 또다시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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