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1일] 파수꾼인가, 아첨꾼인가


찬송 : ‘주 날 불러 이르소서’ 329장(통 26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9장 7~9절


말씀 : 미국 작가 엘리 위젤의 책 ‘나이트’에는 모쉬란 남자가 나옵니다. 모쉬는 동부 유럽의 한 촌락에 살던 유대인에게 나치가 운영하던 집단처형장에 대해 경고합니다. 유대인들은 “가엾은 친구로군. 완전히 미쳤어”라며 그의 경고를 묵살합니다.

호세아도 모쉬처럼 “이 예언자는 어리석은 자요, 영감을 받은 이 자는 미친 자다”(7절)란 비웃음을 듣습니다. 곳곳에 호세아를 넘어뜨리려는 덫도 놓입니다.(8절)

“하나님은 나를 예언자로 임명하셔서 에브라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게 하셨다”(8절)고 믿었던 호세아는 이 소명을 따라 외치고 또 외칩니다. “동포 여러분!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합니다. ‘에브라임은 그 밑동이 찍혀서 뿌리가 말라 버렸으니,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자식을 낳는다 해도, 제대로 키워보지도 못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인 여러분이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으니, 내 하나님은 여러분을 버릴 것입니다. 여러분은 만민 사이에서 떠도는 신세가 되고 말 것입니다.”(16~17절)

선지자의 형편은 대체로 이런 식이었습니다. 차원을 달리해서 살았기 때문일까요. 사는 길이 다르고 바라는 희망이 달라서였을까요. 진심과 열정으로 살길을 외쳐도 사람들은 듣고자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박해하고 조롱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는 400명이나 되는 아합의 아첨꾼과 대립합니다.(왕상 22장) 이스라엘의 아합왕과 유다의 여호사밧왕과 함께 아람에게 빼앗긴 길르앗 라못을 찾는 전쟁을 벌입니다. 400명의 선지자는 대승을 예언했습니다. 오직 미가야만 이 전쟁에서 아합이 죽을 거라 예언했습니다. 이 예언으로 그는 다른 선지자에게 매를 맞습니다.

미가는 선지자 능력이 복채 수입에 비례한다고 믿는 거짓 예언자에게 시달렸습니다. 미가는 탄식합니다. “예언자라는 자가 내 백성을 속이고 있다. 입에 먹을 것을 물려주면 평화를 외치고,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면 전쟁이 다가온다고 협박한다.”(미 3:5) 진실과 두려움으로 예언한 미가 같은 선지자는 가난했고 능력 없는 종으로 취급받습니다.

예레미야도 당대의 아첨꾼과 갈등했습니다.(렘 23장) 사이비 예언자들은 제멋대로 하나님 이름을 팔고, 꿈 자랑을 하며 사람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떠벌렸습니다. 심판이 다가오는데도 만사형통을 말했습니다. 바른 예언을 한 예레미야는 이들에게 “떠들지 말라”는 위협을 받습니다.

아첨꾼과 싸우는 일은 예언자, 곧 주님이 시대의 파수꾼으로 세운 이들에겐 숙명 같은 일입니다. 파수꾼으로 부름을 받은 교회는 아첨꾼이 판치는 세상에서 늘 칭찬받을 것만 생각해선 안 됩니다. 고난과 비웃음을 각오하고 파수꾼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게 영원히 사는 길입니다. 아첨꾼은 그 반대일 것입니다.

기도 : 주님, 파수꾼으로 부른 받은 한국교회가 아첨꾼이 되지 않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익 목사(세상의소금 염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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