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2일] 다시 농부의 영성으로


찬송 : ‘어둔 밤 쉬 되리니’ 330장(통 37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10장 9~15절


말씀 : 오늘 본문 12절은 호세아서의 핵심 메시지로 봐도 좋을 것입니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이 구절을 새번역 성경으로 한 번 더 읽어봅시다. “정의를 뿌리고 사랑의 열매를 거두어라. 지금은 너희가 주를 찾을 때이다. 묵은 땅을 갈아엎어라. 나 주가 너희에게 가서 정의를 비처럼 내려 주겠다.”

주님이 기대한 것은 사랑이 필요한 곳에 사랑이 흘러가게 하는 사회, 곧 정의로운 공동체였습니다. 이를 위해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묵은 땅을 갈아엎는’ 노력을 하면 ‘정의를 비처럼’ 내려주겠다는 계획도 세워뒀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우상을 세우고 섬기는 일이나 왕을 갈아치우는 일엔 부지런했지만,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때때로 개혁이란 이름 아래 밭을 갈아엎기도 했지만, 거기에 뿌린 것은 사랑과 정의가 아니라 죄악의 씨였습니다. 그 결과는 반역을 거둬 거짓의 열매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듯 적당히 살아도 괜찮을 거라 여긴 건 나름 준비한 것을 의지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실패나 환난 같은 일은 쉬 겪지 않으리라고 여겼습니다. “너희는 밭을 갈아서 죄악의 씨를 뿌리고 반역을 거두어서 거짓의 열매를 먹었으니 이는 네가 병거와 많은 수의 군인을 믿고 마음을 놓은 탓이다.”(13절)

이런 이스라엘 백성과 지도자에게 주님이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실망과 탄식, 분노와 심판이었습니다. 실제로 주님은 이스라엘이 자랑하고 의지했던 경제와 외교, 국방과 이방의 우상을 죄다 허상이 되게 만듭니다. 믿었던 병거와 많은 수의 군인, 곧 이스라엘의 안보 대책은 특히 적의 공격을 부르는 빌미가 됐습니다. 이로써 수많은 아들뿐 아니라 이들의 어미까지도 죽임을 당하는 참혹한 전쟁을 겪습니다.(14절)

이런 환난을 피하려고 이스라엘은 보물을 싸 들고 앗시리아를 찾아가지만 별 소득을 거두지 못합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고, 아무것도 살 수 없을 때도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금송아지를 앗시리아로 가지고 가서 대왕에게 선물로 바칠 것이다. 그러나 에브라임이 대가로 받아 오는 것은 수치뿐일 것이다. 끝내 이스라엘은 우상을 섬긴 일로 수치를 당하고야 말 것이다.”(7절)

결국 묵은 땅을 갈아엎는 일보다 급하고 귀한 일은 없었던 것입니다. ‘갈아엎는다’는 ‘흙덩이를 부수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부수고 깨뜨리는 회개가 인격적이자 제도적으로, 공동체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이럴 때야 비로소 은혜의 비를 촉촉이 머금은 땅이 돼 의로운 싹을 틔울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묵은 땅을 갈아엎는 성실한 농부의 영성을 우리 믿는 이들에게 주소서. 우리에게 은혜의 비를 내려주시고 의로운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익 목사(세상의소금 염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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