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동맹과 함께하는 대통령 되겠다”… 트럼프 정책 폐기 선언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사진) 전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동맹국들과 우방국들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우리의 적들에게 독재자들에 비위를 맞추는 시절은 끝났다는 것을 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독일·한국 등 동맹국들에게 노골적인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폐기하고, 오랜 우방들과의 동맹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친분을 강조했던 것도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 미국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최악의 경제위기·인종 차별·기후변화의 위협 등을 ‘4대 역사적 위기’로 표현하면서 “퍼펙트 스톰(초대형 악재들의 동시다발적 발생)”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기적은 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명을 단 한 번도 거론하지 않고 ‘대통령’ ‘그’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정당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는 외부 행사를 자제하는 미국 정치 관행을 무시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출생지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여러분에게 최악의 악몽”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24∼27일 열린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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