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12년 더!”… 트럼프, 만장일치 대선 후보 지명

공화당 전당대회… 부통령 펜스 지명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부통령 후보에 다시 지명됐다.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지지자들이 “4년 더”를 외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조로 “정말 그들(민주당)을 미치게 만들길 원한다면 여러분은 ‘12년 더’를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임기는 4년 중임, 최대 8년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4선 대통령’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내비친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2월부터 6개월 넘게 진행됐던 공화당 경선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50개주와 괌 등 미국령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전승을 거뒀다.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이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로나 맥 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각 지역 대의원들이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롤 콜’(Roll Call·호명)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2550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만장일치로 후보로 지명됐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수락연설 전까지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미국 정치 전통을 깨고 첫날부터 등장해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들(민주당)은 공화당으로부터 선거를 훔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우편투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를 계기로 대선 판도를 바꿔놓겠다는 각오다. AP통신은 “이번 전당대회는 여론조사에서 뒤지면서 반전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적 순간”이라며 “그의 참모들은 전당대회가 선거운동의 추진력을 변화시키는 기회를 제공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북한이 세 번이나 언급됐다. 지지연설에 나선 짐 조던 하원의원은 2018년 5월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송환한 일을 트럼프 정부의 성과로 내세웠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란·터키·시리아·베네수엘라 등에 억류됐던 해외 인질을 송환한 공적을 소개하는 별도 영상과 코너를 만들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오바마와 바이든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도록 내버려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약함을 거부하고 역사상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제재를 통과시켰다”고 치켜세웠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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