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30일] 아모스, 도(道)의 사람


찬송 :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통 35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아모스 1장 1~15절

말씀 : 아모스는 몇 가지 특이한 이력을 가진 예언자입니다. 우선 최초의 ‘문서예언자’로 통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예언서를 남긴 첫 번째 예언자란 뜻입니다. 그의 활동영역은 북이스라엘이었지만, 출신지는 남유다 왕국입니다. 왕족이나 제사장 집안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 남쪽으로 18㎞ 떨어진 드고아에서 양을 치고 뽕나무를 가꾸며 살았습니다.(1절, 7장 14~15절) 하나님은 이런 아모스를 불러내 북왕국 이스라엘로 보냅니다.

아모스가 예언자로 나선 시기에 에브라임 왕은 여로보암 2세였습니다. 그는 주전 8세기 중반에 40여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리면서 경제·정치적으로 번영기를 이룹니다. 북쪽에서는 앗수르 제국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지만, 이들이 이스라엘을 정복한 건 한 세기가 지난 뒤입니다. 이런 시절에 남유다의 목자 출신 예언자가 나타나 패망을 예언했으니, 자신감에 차 있던 정치·종교 권력자들이 귀담아들을 리 만무했습니다.

아모스는 권력자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시온에서 부르짖으며 예루살렘에서 큰소리로 외치면, 목자의 초장이 시들고 (50㎞나 떨어져 있는) 갈멜산 꼭대기까지 마른다”(2절)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어찌 예언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이스라엘이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까닭은 이웃한 민족을 향해 선포된 심판 예언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심판 예언의 대상이 된 족속은 누구입니까. 이스라엘과 늘 이웃으로 산 다메섹(아람)과 블레셋, 이스라엘과 형제의 연을 맺은 두로와 에돔, 암몬입니다. 이들은 그 정도가 계속 늘어난다는 의미인 ‘서너 가지’ 죄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공통적으로 지적받은 죄목은 무자비한 살육과 인신매매였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다투면서 필요 이상으로 잔인했습니다. 사로잡은 자는 노예로 삼았다가 여지없이 팔아넘겼습니다. 생명과 인권을 멸시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풍조로 살아가는 건 이스라엘이라고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아모스가 선포한 심판 예언을 들은 이스라엘은 떨거나 뉘우쳐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움찔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언자를 박해하는 죄를 더합니다. 그럼에도 아모스는 묵묵히 예언자의 길을 걸어갑니다. 토머스 머튼이 번역한 ‘장자’에 나오는 ‘도(道)의 사람’이 아모스를 설명한 듯해 여기 옮겨봅니다.

“도 안에서 걸림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그 자신의 이해에 얽매이지 않으며, 개인적인 이해에 얽매여 있는 사람을 경멸하지도 않는다. 남에게 의존함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홀로 걸어감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대중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대중을 따르는 자를 비난하지 않는다. 지위와 보상에 흔들리지 않으며, 불명예와 부끄러움에 가로막히지도 않는다.”



기도 : 주님, 예언자의 소명을 받은 교회와 성도답게 오직 순종함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익 목사(세상의소금 염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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