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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마이트는 알프레드 노벨이 1866년에 발명한 폭약이다. 다이너마이트는 출시되자마자 굴착공사, 수로발파, 철도와 도로 건설 등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노벨은 부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런데 당초 발명 의도와 달리 다이너마이트는 변형이 돼 전쟁터에서 병사들의 살육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노벨은 1896년 협심증으로 사망하기까지 인도주의와 과학 정신을 표방하는 자선사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특히 재산 대부분을 기금으로 남겨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다는 ‘노벨상’을 제정했다.

다이너마이트는 인간에게 요긴하면서도 동시에 해악을 끼치는 무서운 살인 무기이기도 하다. 그런 다이너마이트가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제목으로 나오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다. 2018년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석권한 것이다. 이런 소식은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깊은 시름에 빠진 우리 국민에 큰 기쁨과 위안이 됐다.

이 신곡은 지구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한꺼번에 폭발시켜 날려 보내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처럼 불을 밝히자” “내가 불을 지피고 밤을 찬란히 밝히는 걸 지켜봐” “인생은 꿀처럼 달콤해”. 노래 가사에는 곳곳에 코로나로 지친 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노래는 퍼포먼스를 보면서 들으면 더욱 경쾌하지만, 단지 귀로만 들어도 충분히 신나고 흥겹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리는 하루하루 우울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뭔가 불안하고 짜증 나는 삶에 지쳐가고 있다. 하지만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하면 밝고 희망찬 미래가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다이너마이트를 들으며 내 안의 모든 스트레스를 폭발시켜버리고 다시 내일의 희망을 노래해보자.

오종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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