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뿌듯… 다음엔 그래미상 받고 싶어요”

BTS가 밝힌 빌보드 정상 뒷얘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2일 빌보드 핫100 1위를 기념해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고 상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M) “그래미 무대에서 방탄소년단만의 단독 퍼포먼스를 해보고 싶습니다.”(슈가)

2일 오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념해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방탄소년단(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은 이처럼 당찬 포부를 전했다.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전날 한국 가수 최초로 핫100 차트 정상에 오르며 K팝 역사를 새로 쓴 방탄소년단이 설정한 또 다른 꿈이었다. RM은 “멤버 중 가장 먼저 빌보드 1위 소식을 접했는데 과거 멤버들과 연습실에서 혼나거나 같이 부대찌개를 먹던 소소한 일들이 하나하나 생각나더라”며 “이런 좋은 소식을 팬분들께 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빌보드 200과 함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히는 핫100 1위는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대 대중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앨범 판매량 중심의 빌보드 200이 팬덤 영향을 받는 것과 다르게 핫100은 스트리밍 횟수, 유튜브 조회수, 라디오 방송횟수 등 대중성을 가늠해 매겨지는 것이어서다. 앞서 빌보드 200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은 핫100도 석권하며 명실공히 최고 팝스타로 거듭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전날의 감격이 가시지 않은 듯 “행복하다” “뿌듯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이야기마다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가능케 한 세계의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를 향한 고마움도 묻어났다. 정국은 “차트를 확인하고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다. 이런 큰일을 이루게 해준 아미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은 “다이너마이트는 애초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팬들과 즐기고픈 마음에서 출발한 곡”이라며 “아미가 존재하기에 방탄소년단이 존재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이너마이트는 최근 영미 대중가요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복고풍 디스코 팝 장르의 음악이다. 그동안 한국어로 노래하던 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싱글이기도 해서 영미권 대중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요소가 많다. 방탄소년단은 또 하나의 성공 이유로 ‘진정성’에 주목했다. RM은 “음악과 퍼포먼스, 무대 뒤 모습을 포함해 우리가 꾸준히 두드려 왔던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또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곡이기도 해 (현지에) 통했던 것 같다. 운도 좋았다”며 겸손을 보였다.

데뷔 후 7년 동안 기념비적인 기록을 써온 방탄소년단이지만 시작부터 화려하진 않았다. 멤버들이 자신들을 ‘흙수저 아이돌’이라 소개하던 활동 초반기 흔들리지 않고 음악성과 매력을 쌓았던 방탄소년단은 2015년부터 ‘쩔어’ ‘런’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정상급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제이홉은 “7년 전 까마득하게 많은 신인 그룹 속에서 팀 이름을 한 번 더 알리기 위해 죽기 살기로 노력했다”며 “멤버들에게 정말 고맙다. 그때의 나를 만난다면 ‘노력은 너를 배신하지 않았다’는 말을 건네주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에 오프라인 무대는 잠시 닫혔지만 방탄소년단은 세계 팬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호흡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10일 오후 9시 NBC TODAY 시티 뮤직 시리즈, 17일 오전 9시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 19일 오전 10시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인다. 26일 오전 9시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도 추가로 공개한다. 방탄소년단은 “올 하반기 신보도 나오고 비대면 콘서트도 열려고 한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콘서트에 많은 분을 모시고 축제를 열고 싶다”고 전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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