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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힘 합쳐야 빨리 끝낼 수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한 후 코로나19 2차 확산세가 잦아드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27일 정점(441명)을 찍은 뒤 28~29일 300명대, 30~2일 200명대로 줄었고 3일부터 나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방역 당국과 방역 조치에 협력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이 합작한 결과다. 하지만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고 깜깜이 환자 비율이 20%를 웃돈다. 긴장의 끈을 늦췄다가는 감염 확산의 불길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 당국이 6일까지 예고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3일까지 연장하고 전국에 시행 중인 2단계도 20일까지 2주간 더 늘린 것은 이런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방역 조치가 강화될수록 일상 생활과 경제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대다수 음식서비스업,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의 영업 차질이 더 커지게 됐다. 현장 예배 등 대면 종교활동도 수도권에서는 당분간 멈춰야 한다. 일상의 불편과 손실이 누적되고 있지만 우리 모두 조금씩 더 힘을 내 이 고비를 이겨내야 한다.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방역 조치와 수칙 이행을 소홀히 했다가는 고통의 시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거리두기 완화를 논의하려면 신규 확진자 수를 방역망이나 의료대응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50명 이하, 적어도 100명 이내로 줄여야 한다. 당장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대면 활동은 자제하는 게 마땅하다.

개천절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보수 단체들은 계획을 중단하기 바란다.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6일 낮 12시 기준 총 527명으로 늘었다. 대규모 집회는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는 만큼 그 어떤 단체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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