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교회 성도들이 띄운 ‘종이비행기’ 코로나로 멈춘 선교지에 희망 전해

천정훈 목사 특별한 프로젝트, 응원 메시지 적고 헌금도 전해… 현지인들도 동참 뜨거운 반응

서울 빛의교회 교회학교 아이들이 지난 7월 ‘워킹 포 미라클’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빛의교회 제공

‘코로나19로 여름 사역이 중단된 상황에서 선교지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서울 빛의교회(천정훈 목사) 성도들은 지난 6월 여름 사역이 중단되자 이 같은 고민에 빠졌다.

천정훈 목사가 고심 끝에 ‘워킹 포 미라클(Walking for Miracle) 희망 비행기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전 성도가 참여하는 챌린지 형식의 프로젝트였다.

성도들은 각자 생활 속에 흩어져 걸으면서 기도하고 자발적으로 선교헌금을 한다. 색종이에 선교지를 격려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비행기를 만든다. 교회는 성도들의 정성이 담긴 선교헌금과 종이비행기, 여성용품 등을 모아 해외 선교지로 보낸다. 한국 성도뿐 아니라 선교사가 사역 중인 지역의 현지인들도 동참할 수 있게 했다.

첫 번째 주자인 교회 성도들이 지난 7월 중순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을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리아 난민은 한국교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아프리카 케냐의 마사이 부족 어린이들을 위해 흘려보냈다. 마사이 부족 어린이들도 필리핀 산지족 사람들을 위해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천 목사는 9일 “코로나19로 제일 타격을 받는 곳은 해외 선교지”라며 “아웃리치 사역이 중단됐어도 하나님의 선교는 결코 멈출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묶여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도 전 세계에 연결돼 있다”며 “코로나19보다 기도와 희망의 전파력이 훨씬 강하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천 목사는 “평소 아웃리치 사역엔 전 성도가 동참하기 힘들지만, 이번 프로젝트엔 교회 성도들이 대부분 동참했다”고 밝혔다. 성도들은 코로나19 시대에도 창조적 방법으로 선교를 이어갈 수 있다며 기뻐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걷고 비행기를 만들며 선교지를 위해 편지 쓰는 과정에서 행복했다는 성도들이 많았다.

선교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고 한다. 시리아 난민은 대부분 무슬림이라 동참하기 쉽지 않았는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예수님을 알게 된 이들이 생겼다. 이들은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도해준 한국교회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선교사에게 전했다.

케냐 사람들은 레바논에서 온 곡물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축제를 열었다. 시리아 난민들이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음식을 보낸 것에 감동한 이들이 적잖았다. 이곳에선 마스크 쓰기 캠페인도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천 목사는 “코로나19 시대에서 어떻게든 선교를 이어가려고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성도들과 함께 은혜를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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