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외면 땐 훗날 북 주민 보기 부끄러울 것”

통일한국 대비 북한선교 세미나

정종기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가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등촌교회에서 열린 ‘통일한국 대비 북한선교 세미나’에서 북한선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예장고신 제공

“한국교회는 북한선교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한반도가 통일되거나 북한이 개방됐을 때 북한 주민들이 ‘우리가 힘들 때 당신들은 뭘 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내가 당신을 지키는 자이니까’(창 4:9)라고 하지 마십시오. 한국교회가 북한선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다면 훗날 북한 주민을 보기 부끄러울 것입니다.”

정종기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는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등촌교회에서 열린 ‘통일한국 대비 북한선교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서울서부노회남전도회연합회가 주최하고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가 협력한 이 세미나는 유튜브로 중계됐다.

정 교수는 ‘북한선교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에서 북한선교 현황과 한국교회의 북한선교 동참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유니세프 유진벨재단 등 21개 NGO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승인받아 북한에서 인도적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대북NGO는 북한의 굶주림과 질병 해소를 돕는 대북 지원단체, 북한 인권단체, 남한의 통일·평화운동과 통일교육에 초점을 맞춘 통일운동 단체,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단체 4가지로 구분된다. 한국교회와 전 세계 기독교는 4가지 분야에서 초창기부터 주도적 역할을 감당했다. 교단 중에선 예장합동·통합·고신·합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다양한 북한사역을 하고 있다.

정 교수는 그러나 실제로 북한선교에 동참하는 한국교회의 숫자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교단에서 북한선교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지 않아 제대로 그 사역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통일선교를 위해 선교사를 파송한 교단은 몇 곳 되지 않는다”며 “주변국 선교사들이 역할을 감당하거나 일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사역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5만원 이상을 북한선교에 사용하는 교회는 1000여개로 추정된다. 한국교회를 6만 교회로 본다면 약 2%”라고 설명했다. 그는 “6·25전쟁 후 한국교회는 북한을 반공과 멸공의 대상으로 여겨왔다”면서 “이젠 반공 프레임에서 벗어나 말씀을 배경으로 복음통일의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개교회가 북한선교에 참여하는 방안으로 목회자가 설교와 기도에 북한선교에 관한 내용을 담고, 북한 기도회와 북한선교학교 등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통일선교를 위한 서울서부노회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신민범 경신교회 목사는 “통일은 남북한이 용서와 화해, 사랑을 이루는 것이다. 통일된 한반도는 세계 선교에 크게 기여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통로로 쓰임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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