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목회, 장비·기술보다 성도와 소통이 중요”

영상 제작·SNS 전문가 3인 조언

온라인 사역 전문가인 김태훈 목사, 박요한 강도사, 이한용 집사(위에서부터)가 온라인 목회 노하우를 전하는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모습. 신석현 인턴기자, 교회친구다모여 제공

인력과 자원이 모두 부족한 미자립교회 목회자에게 온라인 목회는 어렵고 먼 얘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온라인 목회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자립개발원의 교육팀장 김태훈 목사, 기독교 SNS 채널 ‘교회친구다모여’ 공동대표 박요한 강도사, 20여년간 교회 방송실장을 해온 이한용 숭의교회 집사에게 13일 미자립교회 상황에 맞는 온라인 목회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박 강도사는 온라인 사역의 필요성을 먼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목회자가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길 원하는데, 온라인 시대가 도래한 배경과 온라인 목회의 필수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기술이 있어도 지속 가능한 사역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 배경을 “소통의 수단이 소셜미디어로 완전히 바뀌어 버린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언어가 다르면 말이 안 통하는 것처럼 같은 복음을 전해도 맞는 언어와 수단을 쓰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방식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문지방만 넘어오면 가까이 있는 도구만으로도 충분히 비대면 목회를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강도사는 촬영·편집에 힘을 들이기보단 내용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SNS 사역도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다른 콘텐츠를 따라 하는 것보다 각 교회의 감성과 특징에 맞는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게 효과적”이라며 “적합한 플랫폼을 정하고 작은 교회만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를 고민하라”고 말했다.

온라인 목회의 키워드로 김 목사는 ‘소통과 참여’를 꼽았다. 그는 “예배 때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성도들은 소통하고 있다고 느끼고 더 열심히 예배드린다”며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성도들을 참여시키는 방법을 고민하라”고 말했다.

이 집사는 “일단 스마트폰으로 시작하라”며 장비와 기술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이 집사는 “와이파이 공유기 등 통신장비와 거치대만 준비하면 카카오톡 라이브톡이나 유튜브 라이브를 활용해 쉽게 온라인 예배와 소모임을 할 수 있다”며 “카메라 등 장비는 부가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화질보단 음질이 전달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핀마이크 등 오디오 장비는 잘 갖추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교단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강도사는 “아프리카 티비나 팟캐스트 등의 플랫폼처럼 각 지역에 장비를 갖춘 스튜디오를 마련해 제작자들이 활용하게 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목사는 “무엇보다 필요한 건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예장합동 총회자립개발원은 올해 내 온라인교육 콘텐츠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예배 중계방법부터 부가 콘텐츠 제작까지 온라인 목회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글·사진=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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