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많은 이 세상 그림으로 위로하고 싶어”

프랑스 ‘테일러재단’ 종신회원 된 서양화가 안말금 집사

안말금 작가가 최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테일러재단 종신회원에 선출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아래 사진은 대표작 ‘주찬양’.

서양화가 안말금(68·여의도순복음교회) 집사가 최근 프랑스 테일러재단의 종신회원으로 선정됐다. 재단 종신회원이 되면 1844년 창립 이래 매년 열리는 ‘테일러재단 공모전’에 응모할 자격이 부여되며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다. 심사 자료로 제출된 도록 등은 재단 학술지원센터에 영구 보존된다. 재단은 세계적 화가들이 프랑스 미술시장에 진출하는 등용문 역할을 하며 우리나라에선 안 작가를 포함해 5명이 종신회원으로 선출됐다. 안 작가는 지난달 국제앙드레말로협회에서 ‘2020 최우수 작가상’도 수상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안 작가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 빈센트 반 고흐와 파블로 피카소가 롤 모델”이라며 “고통 많은 이 세상에 그림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세상을 위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 작가가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이었다. 평소 고흐의 그림을 즐겨봤던 그는 미술대에 재학 중인 딸에게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를 그려달라고 졸랐다.

“그날따라 그 작품에 대한 마음이 끓어올라서 딸에게 요청했는데 딸이 다음에 그린다며 미루더라고요. 순간 너무 화가 나서 감정이 폭발했죠. 저의 모습에 놀란 딸은 바로 스케치북을 가져와 선 긋기 등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알려줬어요. 그때부터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그림 그리는 일을 했죠.”

안 작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소명을 깨달았다. 늦깎이로 상명대 사회교육원에서 서양화를 수료한 그는 쉬지 않고 작업했다. 2018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일곱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단체전에도 다수 참여했다.

안 작가는 “특히 고흐의 그림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모든 세포가 살아나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가로서 치열하게 산 고흐의 인간적인 모습이 좋았다. 강렬한 터치가 살아있는 그의 작품은 제 작품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안 작가의 작품도 고흐처럼 대부분 원색으로 작업한 것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낸다.

안 작가는 “평소 자연을 통해 색깔을 연구하며 그림의 소재를 찾는다”면서 “그림을 그릴 때 생명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다음 아름다움을 넣고 슬픔과 고뇌도 조금 넣는다. 앞으로도 관객이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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