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거점교회 모인 총대들과 ‘5시간 화상 총회’

미리보는 교단 총회 <1> 예장합동

오는 21일 예장합동 제105회 총회가 개최될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과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예배를 드리는 모습. 총회 진행 시에는 스크린이 2층 회중석에 설치돼 총회장이 전국 35개 거점교회에 모인 총대들을 바라보며 회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에덴교회 제공

9월은 ‘정기총회의 달’이라 불릴 만큼 한국 장로교회 주요 교단의 총회 일정이 밀집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주요 교단들이 ‘온라인 화상회의’라는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총회를 진행하게 되면서 그 준비과정과 절차, 주요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교단별로 총회 현장을 미리 들여다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제105회 총회를 개최한다. 국내 최대 교단으로 전통적으로 4박5일간 총회를 치러왔지만, 올해는 당일 오후 7시 파회를 계획하고 있어 ‘5시간 총회’로 진행된다. 총회 개최 예정지였던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 본부가 차려지고 화상회의가 가능한 전국 35개 거점 교회에 각각 50명 미만의 총대가 배정돼 화상으로 안건을 처리한다.

올해 총회에서는 ‘여성 강도권과 안수’ ‘전광훈 목사의 신학사상’ ‘퀴어신학의 이단성’ 등 교단 정체성의 핵심을 다루는 신학 분야에 쟁점이 많다. 대표적 보수교단으로 꼽히는 예장합동 총회에선 수년째 총회 때마다 ‘여성 안수 허용’을 촉구하는 총신대 여동문회의 피켓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 헌의안은 상정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현실의 벽이 높다. 올해는 신학부와 ‘여성사역자지위향상, 여성군선교사 파송 및 사역개발위원회’ 두 곳이 여성 강도권을 주제로 보고할 예정이다.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는 지난해 총회 결의에 따라 전광훈 목사의 발언과 신학의 이단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총신대(총장 이재서) 정상화 관련 논의도 주목된다. 학내 사태로 임시이사가 파송된 지 2년여 만에 정이사 체제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사태 촉발의 원인이었던 ‘총신대 정관 개정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이다. ‘임원 및 개방이사 선임 자격’ 규정에서 ‘총회 소속’을 삭제해 교단성을 없앴던 정관 개정안(2017년 9월)을 복원할 수 있도록 총신대 재단이사회와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총회에서 ‘폐지’를 결의했던 총신대 운영이사회를 1년 만에 복원하자는 헌의안이 올라와 있어 화상회의에서 찬반양론이 맞붙을 전망이다. 지난 7월 총회실행위원회가 운영이사회의 일부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결의한 ‘총신대 후원이사회 조직’ 건이 총신대의 재정난 해소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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