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정성진 (22)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 있다” 주님 말씀 실천

가용 예산의 51% 선교비로 지출, 전문적 복지 재단 ‘해피월드’ 세워

거룩한빛광성교회 노인복지센터에서 교인들이 화분으로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 20:35)

목회하면서 이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라’는 말씀은 거룩한빛광성교회의 지향점이 됐다. 교회는 가용 예산의 51%를 선교비로 지출했다. 이 예산이 은퇴하던 해에는 45억 원까지 늘었다.

나머지 예산은 교회 경상비와 부채 상환에 사용했다. 부채가 있는데도 거액의 선교비를 지출한 건 우리 교회가 값없이 받았던 사랑을 값없이 나눠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었다.

미국의 공공신학자이자 기독교 잡지 ‘소저너스’ 대표인 짐 월리스는 “예산은 도덕적 문제”라고 했다. 재정 사용처가 어딘지를 보면 그 교회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은퇴 직전 출석 교인은 1만1000명을 웃돌았다. 재적교인은 2만명을 넘었다. 2018년 12월 파주 거룩한빛운정교회(유정상 목사)를 분립할 때 4500명이 교회를 옮겼다. 이 교회가 24번째 분립한 교회였다. 예산과 교회, 교인 모두 나눔의 대상이었다.

나누는 사역은 나뿐 아니라 교인 모두의 뜻이었다. 교인들이 매주 외치던 구호가 있었다. “주다가 망해도 성공이다”였다. 교인들은 이 구호를 세 차례 반복해 외쳤다.

이웃을 전문적으로 섬기기 위해 2007년 복지재단 해피월드를 설립했다. 경기도 고양과 파주에서 교회가 세운 전문 복지재단은 처음이었다. 55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곳이다. 해피월드는 다양한 사역을 한다. 그중 해피뱅크는 저소득 취약 계층이나 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신용자들에게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 2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원은 교회와 휴면예금관리재단의 지원금으로 마련했다.

해피천사운동도 긴급자금 수혈 사업이다. 실직이나 질병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가정에 자금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시청이나 주민센터 등에서 추천한 사람이나 스스로 신청한 사람 중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탈북자 자녀를 돌보는 새꿈터 사역도 의미 있다. 평일 낮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간식을 제공하고 공부를 가르친다. 3명의 직원과 4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한글 영어 수학을 가르치며 탈북자 자녀들의 한국 적응을 돕는다.

이주민을 위해서는 다문화센터와 다문화학교를 운영한다. 교육청의 인가를 받은 시설로 국적 취득에 필요한 교육을 비롯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학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졸업을 돕는다.

노인들을 위해서는 광성노인복지센터를 세웠다. 주간 보호, 방문 요양, 방문목욕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덕양·파주·운정노인복지관을 비롯해 문산종합복지관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은퇴 전 10년 동안 157개의 미자립교회를 섬겼다. 이들은 우리의 형제교회였다.

정리=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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