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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 체험기] 두 손에 허락된 자유… 영상 보며 걷기

U+ 리얼글래스


세계 최초 소비자향 AR(증강현실) 글래스라니 정말 궁금했다. LG유플러스 마곡사옥을 찾아가 미래디바이스 담당 차승용 선임의 도움을 받아 U+ 리얼글래스 시제품을 착용해봤다. 먼저 안경 형태의 리얼글래스를 본 첫 인상은 생각보다 화면이 어두워 안경이라기보다 선글라스같았다. 두 번째는 아무래도 디자인이 아쉽다는 것. 차 선임은 “첫 모델이라 앞으로 디자인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글래스는 안경 디스플레이 양 쪽에 붙어 있는 프리즘이 반사돼 상이 안경에 맺히는 구조다. 손으로 들어 보니 확실히 가벼웠다. 무게가 약 300g이나 나갔던 구글글래스에 비해 무게를 88g으로 낮춰 불편을 줄였다. 안경을 쓴 사람도 글래스를 쓸 수 있도록 콧등 받침대를 바꿔 낄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리얼글래스를 갤럭시노트20에 USB 선으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마치 마우스 패드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마우스 커서 역할을 하는 붉은 선이 나오는데 스마트폰에 손가락을 대고 이리저리 움직이면 붉은 선이 따라 움직이는 원리다.

글래스를 쓰고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스마트폰 기본 화면이 나오고, 스마트폰에서처럼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내가 있는 현재 장소가 보이면서 스마트폰 앱 화면이 띄워지는 증강현실을 접하니 신기했다. 글래스를 끼고 스마트폰을 소지하기만 하면 두 손에 자유를 얻은 채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있다.

앱 화면에서 유튜브 영상을 확대하자 프로젝터를 켜 놓은 것처럼 영상을 눈앞에서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때처럼 고개를 굽히지 않아도 돼 편리했다. 이어 인터넷 앱을 찾아 실행하니 영상 옆에 화면이 띄워졌다. 영상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도 할 수 있었다. 인터넷 검색을 위해 자판을 불러올 수도 있다. 또 메일함에서 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을 보낼 수도 있다. 이처럼 멀티 태스킹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띄워진 앱의 창과 나와의 거리를 조절할 수도 있다. 창 가장 위쪽을 클릭해 드래그하면 창을 내 위치에 가깝거나 멀리 띄울 수 있다. 걸어가면서도 거리 조정이 가능하다. 앱 화면을 당겨 확대해 큰 화면으로 볼 수도 있고, 축소할 수도 있다. 기자가 이 같은 조작을 세세하게 하기에는 아직 익숙지 않아 조금 힘들었지만, 능숙해진다면 영화에서 볼 듯한 매끄러운 조작도 가능할 듯 하다.

실제로 글래스를 쓴 채 걸어서 회사 이곳 저곳을 돌아볼 수 있었다. 걷는 게 가능할 정도로 밖이 보이면서, 나만의 ‘극장’과 같은 영상 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다. 다만 스마트폰과의 유선 연결은 아직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마우스 커서처럼 쓰는 조작도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앱 화면 조정이 어려워 도움을 받아야 했다. 이외에 리얼 글래스를 사용하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빨리 닳고, 1시간여 사용하고 나면 콧등에 약간의 발열이 느껴졌다.

LG유플러스는 AR을 활용한 글래스의 첫 발을 내딛은 데 의의를 두고 내년부터는 스마트폰 무선 연결과 손짓으로 화면을 제어하는 방식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차 선임은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AR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현화 쿠키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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