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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금융권 채용문 ‘절반’만 열렸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하반기 금융권 채용문이 열리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취준생들에게 전해졌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비대면 채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채용인원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신입행원과 전문분야 인력 채용에 나섰다. 가장 먼저 신입 행원 모집을 시작한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과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시채용 등을 모두 합쳐 2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14일부터 ▲일반 ▲디지털 ▲정보기술(IT) 등 3개 부문에서 신입 직원 채용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문분야 인력 40명을 선발한 우리은행은 이번 신입 행원 모집을 통해 약 16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채용 인원은 공채와 수시 채용을 합쳐 150명의 신입 및 경력행원 선발을 시작했다. 공채 분야는 ▲글로벌 ▲디지털 ▲자금·신탁 ▲기업금융(IB) 등 4개이며, 서류접수 이후 필기시험은 11월 초에 진행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우 아직 발표하진 않았으나, 내부 회의를 거쳐 채용규모와 시기를 최종 확정해 9월 내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은행들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먼저 서류접수를 끝내고 면접 및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광주은행은 30여명의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전북은행(30여명) ▲대구은행(26명) ▲부산은행(20~30명) ▲경남은행(00명)도 채용에 나섰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금융권 채용시장이 조금씩 열리는 모양새지만, 지난해 실시됐던 채용규모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데다가 비대면 채널 확대로 인한 영업점 폐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시중은행들은 약 2000명의 신입행원을 선발해왔다. 지난해 국민은행이 600명을 모집했으며 ▲우리은행 550명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각각 450명 순으로 채용을 진행했다. 이에 반해 올해 하반기의 경우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있는 3개 은행의 채용 인원을 모두 합쳐도 560여명에 불과하다.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마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영업점들을 줄여가다 보니 일반 신입행원 채용 규모도 자연스럽게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보면 된다”며 “또한 최근 디지털 역량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핀테크와 경쟁을 위해 IT인력들을 집중적으로 채용하고, 수시채용을 통해 경력직 IT인재들을 모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어 오프라인 시험을 진행하면서 집단 감염 방지를 위해 시험장 내 인원을 최대한 줄이고, 면접도 비대면 AI면접을 준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운 쿠키뉴스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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