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면 백신·치료제 완료’ 최상 시나리오 착착

비슷한 시기 확보돼야 시너지 효과… 한국은 내년 상반기 개발 완료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세계 각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 대응에서 백신과 치료제를 비슷한 시기에 확보하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현재 추세라면 한국은 내년 상반기 해외 백신 도입과 국내 치료제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치료제와 백신이 모두 갖춰진 상황에서는 최대한 백신을 많이 접종하고 그래도 감염될 경우 치료제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국내 치명률(1.63%)은 다른 감염병에 비해 높지 않아 치료제보다는 백신 개발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179개의 백신후보물질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그중 임상 진행 중인 물질은 34개다. 9개는 임상시험 최종단계인 3상에 진입했다.

백신 개발로 가장 기대되는 성과는 ‘불안감 해소’다. 신종 감염병은 불안감과 공포를 함께 가져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적 스트레스는 ‘코로나 우울감’으로 불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6일 “백신이 나오면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크다”며 “그러한 점에서 백신 개발이 좀 더 중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치료제는 백신 예방접종률을 크게 끌어올리지 않아도 효과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신종 플루는 백신과 치료제가 모두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률이 50%를 밑돌더라도 감염병 통제가 가능하다. 중환자 발생률도 낮아져 의료체계에 가중되는 부담도 적다.

반면 치료제 없이 백신만 있다면 예방접종률을 높여야 한다. 집단면역을 위해 필요한 예방접종률은 대략 60~70% 수준이다. 많은 사람이 면역력을 갖춰야 하는 동시에 위중·중증 환자가 많아져선 안 되므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백신 보유량도 많아야 하고 안정적 수급이 전제돼야 한다.

백신은 국내에서도 개발 중이지만 빠르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해외 백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치료제의 경우 국내 개발도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해외 개발 백신 확보와 거의 동시에 국내 치료제 개발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는 임상 1상을 완료해 결과를 분석 중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2, 3상 계획을 심사 중이다. 보건연구원이 GC녹십자와 연구 중인 혈장치료제도 지난달 식약처 승인을 받아 6개 병원에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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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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