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11월 정이사 선임 기대 속 정상화 가속”

이재서 총장에게 듣는 비전

이재서 총신대 총장이 지난 14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총장실에서 학교 정상화 과정과 향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송’이라는 개교 이래 초유의 사태를 겪은 총신대(총장 이재서)가 최근 정상화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지난달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임시이사 선임 사유 해소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설립 주체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이 학교의 재정난 해소를 위해 총신대 후원위원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하는 등 긍정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정상화를 이끄는 이재서 총장을 지난 14일 총장실에서 만났다.

-최근 학교 정상화를 향한 유의미한 움직임이 있다.

“임시이사 체제를 겪은 타 대학 선례를 보면 임기(2년) 이상 활동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총신대가 2년 만에 ‘임시이사 체제 종료’를 앞두고 있어 감사하다. 그동안 부단히 노력과 헌신을 보여 준 학생과 교직원, 총회 덕분이다.”

-정이사 체제 전환까지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아 있나.

“이달 중에 교육부가 사분위에 학교 정상화 추진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사분위가 총신대, 전 현직이사협의체, 총회, 교육부에 2배수로 정이사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면 추천된 분들 중 15인의 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르면 11월 중 정이사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총신대 정상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정관 개정이다.

“재단이사회 정관개정 소위원회가 몇 달씩 심도 있게 준비해 이사회에서 개정안을 확정할 것이다. 두 가지가 핵심이다. 첫째는 학교의 교단성 회복이다. 직전 재단이사회가 2017년 9월 개정한 정관은 임원과 개방이사의 자격에서 ‘총회 소속’을 삭제해 설립 주체인 교단과 단절을 초래했다. 이를 개정 전으로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


두 번째는 총장 선출 규정이다. 과거엔 예장합동 각 노회에서 파송해 구성된 운영이사회가 총장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는 교단 정치가 유입돼 갈등을 초래하는 원인이 됐다. 학교 구성원과 이사회, 총회가 함께 참여해 총장을 선출하는 합리적 절차가 필요하다.”

-지난 6월 발표한 ‘2023 대학발전계획’에 발맞춰 회복과 혁신을 꾀하고 있다.

“5대 혁신과제(교육 인재 행정체계 환경 사회공헌)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재정, 교육단위에 대한 분석을 완료했다. 5개년간의 데이터를 근거로 향후 5년간의 경영상황 등을 예측하는 작업이었다. 올해 교원양성기관평가가 종료되면 평가결과와 교육단위 분석 등을 종합해 교육조직 구조개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먼저 위기의 시대를 통과하는 청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 대학 총장으로서 코로나19 상황 속 학생 친화적 교육환경을 구축해야 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총신대는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양질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강의별 질적 편차를 줄이기 위해 관련 규정도 보완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으로서 평생을 어둠 속에서 살아왔지만, 암담하기만 했던 상황을 헤쳐 나오고 난 뒤엔 늘 기대하지 못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청춘과 국민, 한국교회에도 이 시대가 또 다른 경험과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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