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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남겨놓고… 5팀 ‘파이널A 한자리’ 전쟁

K리그1 6위 놓고 20일 혈투

강원 FC의 조재완(가운데)이 지난 16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 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FC 서울 선수들이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이 정규 라운드를 단 1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파이널A행 막차를 타기 위한 각 팀들의 경쟁이 뜨겁다. 6위 강원 FC부터 10위 부산 아이파크까지 5팀이 아직 산술적으로 파이널A의 마지노선인 6위에 오를 수 있는 상황. K리그2 ‘강등’ 가능성을 조기에 피하기 위한 각 팀의 치열한 혈투가 오는 20일 오후 3시 22라운드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코로나19 탓에 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올 시즌 K리그1은 기존 38라운드 체제(33+5)가 아닌 27라운드 체제로 단축해서 치러진다. 22라운드를 치른 순위에 따라 1~6위(파이널A)와 7~12위(파이널B)의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별로 5경기씩 더 진행해 파이널A에서 우승 팀을, 파이널B에서 강등 팀을 정하는 방식이다. K리그 순위는 승점-다득점-골득실 순으로 정한다.

파이널B에서의 5경기는 경기 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비슷한 수준의 팀들 모두가 K리그1 ‘생존’을 걸고 싸우기 때문이다. 현재 승점이 같은(18점) 하위 두 팀(11위 수원 삼성·12위 인천 유나이티드)과 6위인 강원(승점 24) 간의 승점차가 6점(2경기) 밖에 나지 않아 파이널B로 간다면 어떤 팀도 다음 시즌을 K리그2에서 보내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2017년 강등된 광주 FC가 승격하기까지 2년 걸렸고, 전남 드래곤즈(2018년 강등) 뿐 아니라 경남 FC(2019년 강등)도 내년 승격이 사실상 힘들어졌을 정도로 K리그2 수준이 만만찮다. 주말 22라운드 경기가 구단의 중장기적 미래를 결정할 ‘변곡점’인 이유다.

일단 유리한 고지에 선 건 강원이다. 강원은 FC서울(7위)과 승점 24로 동률이지만 다득점(26골)에서 서울(19골)을 크게 앞서고 있다. 강원의 22라운드 상대는 11위 수원이다. 수원은 최근 3경기에서 1득점 무승(1무 2패)을 기록하며 최악의 침체에 빠져 있다. 반면 강원은 지난 21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잡고 2연패 부진을 끊어낸 상황. 강원이 기세를 몰아 수원을 이기기만 하면 사실상 파이널A행이 확정된다.


파이널A행을 확정한 대구 FC(5위)를 만나는 서울은 ‘라이벌’ 수원에 기대야 하는 형편이다. 대구도 최근 흐름이 좋지 않지만(5경기 1승2무2패), 서울도 마찬가지다. 어떻게든 대구를 잡더라도 수원이 강원에 패하면 현재 7골 차이나 나는 다득점 격차 탓에 사실상 파이널A는 물 건너간다. 일단 대구전에 최선을 다한 뒤, 수원이 최소 강원과 비기길 기도해야 한다.

승점 22점을 기록 중인 광주(8위)와 성남 FC(9위)는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친다. 나란히 K리그1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진섭 광주 감독과 김남일 성남 감독에게 파이널A행은 엄청난 성과다. 두 팀은 강원과 서울이 모두 패할 경우 서로를 이기기만 하면 6위를 확정한다. 강원과 서울이 무승부를 거둘 경우엔 광주의 상황이 낫다. 현재 강원과 다득점(26골)에서 같은 광주는 마지막 경기에서 강원보다 더 많은 골을 넣는다면 6위가 될 수 있다. 반면 성남(19골)은 파격적으로 많은 득점을 하지 않는다면 파이널A행이 어려워진다. 어찌됐든 두 팀 모두 최대한 많은 득점을 하면서 서로를 이겨야 한다.

부산(10위·18골)에게도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강원·서울이 패하고 성남·광주가 비기는 가운데 2위 전북 현대에 골 폭격을 몰아칠 수만 있다면 파이널A행이 가능하다. 올 시즌 K리그1 6라운드 대구-서울전(6대 0)이나 지난 시즌 K리그2 안양-광주전(7대 1)처럼 K리그에선 불가사의한 다득점 경기가 이따금씩 나오기도 해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다만 마지막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란 점이 부산에겐 불운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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