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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라이프] ‘毛수수’… 가을이 왔다

환절기 탈모 관리·두피 건강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 대학원생 김모(30·여)씨는 지난해부터 탈모 치료를 받고 있다. 50원짜리 동전 크기였던 원형 탈모 부위가 점점 커지면서 본격적인 치료를 해야 했다. 1년 가까이 치료하면서 거의 회복된 단계지만 탈모에 대한 걱정에서는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2. 직장인 장모(35)씨는 최근 아침에 눈을 뜨면 베개부터 확인한다. 머리카락이 얼마나 빠졌는지 한 올 한 올 세어본다. 벌써 탈모가 진행되는 친구도 있고 미용실에서 고급 두피케어를 받는 친구도 생겼다. 장씨는 “환절기라 그런지 부쩍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어서 요즘 최대 고민은 탈모”라고 말했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탈모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이는 약 22만4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30대(24.3%)와 20대(19.5%)가 1, 3위를 차지했다. 20~30대 탈모 질환자 비중이 43.5%로 절반에 육박했다. 인구 10만명당 비율을 보면 남성(492.0명)이 여성(384.9명)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탈모 치료를 받는 20~30대가 증가하고 여성 비중도 높은 것에서 확인되듯이 두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무조건 ‘탈모 증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50개 안팎의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이 수가 급증하면 탈모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볼 수 있으니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누구나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전문가에게 두피 관리를 맡기면 좋겠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했을 때 모두에게 가능한 일은 아니다. 두피 케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활용품 업계도 두피 관리에 특화된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전문 제품을 잘 활용하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두피 관리를 할 수 있다.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 3개 생활용품 기업 소속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집에서 할 수 있는 두피 관리법’을 정리했다. 전문가들은 “피부 상태에 따라 기초화장품을 고르듯이 샴푸와 트리트먼트 두피와 모발 상태에 따라 맞춤하게 고르는 게 좋다”고 했다.


기본적인 두피 관리법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는 데에는 청결 관리가 기본이다. LG생건 헤어 뷰티 연구팀은 “탈모 예방의 첫 단계는 청결”이라며 “두피도 피부이기 때문에 자기 전에 매일 세수를 하는 것처럼 밤에 머리를 감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했다. 노폐물이 두피에 쌓이는 밤에 머리 감는 게 청결에는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두피가 건성인지 지성인지에 따라 머리 감는 횟수는 달라질 수 있다. 애경산업 생활용품연구소 관계자는 “건성 두피는 하루 한 번만, 지성두피의 경우 한 번 샴푸로 머리카락이 기름지는 게 해결되지 않으면 저녁에는 딥클렌징 샴푸로 세정하고 아침에는 부드러운 샴푸로 가볍게 감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머리를 잘 감는 것 뿐 아니라 잘 말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생건 헤어 뷰티 연구팀 관계자는 “잘 말리지않고 그대로 잠들면 비듬균이 잘 자랄 수 있다”며 “두피부터 미지근한 바람으로 말리고 찬바람으로 모발을 말려주면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생활용품 기업들은 탈모 예방에 도움을 주는 두피 케어 제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위부터)애경산업 ‘더마 앤 모어’, 아모레퍼시픽 ‘라보에이치’, LG생활건강 ‘닥터 그루트’ 두피 관리 제품들. 각 사 제공

연령별 두피 관리법

각종 외부 자극으로 두피가 약해지면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고 각질이나 비듬 등 노폐물이 쌓여 두피 환경이 무너질 수 있다. 10~30대는 유·수분 밸런스를 회복시켜주는 제품들이 두피 관리에 도움이 된다.

10대는 호르몬 변화로 피지 분비가 많기 때문에 딥클렌징이 중요하다. LG생건의 대표적인 두피 케어 제품 ‘닥터 그루트-애딕트 라인’은 10대에 특화된 제품이다. LG생건 관계자는 “머리를 감아도 없어지지 않는 정수리 냄새와 유분감, 유독 땀이 많아 두피에서 나는 냄새가 신경쓰이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더마앤모어 세라마이드 두피 딥 클렝징 샴푸’를 추천했다. 10대 뿐 아니라 지성 두피가 딥 클린징을 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20~30대는 날씨 변화와 스트레스 등으로 두피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탈모가 오기도 한다. 초기 탈모나 탈모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이들에게 아모레퍼시픽은 ‘라보에이치 프로바이오틱스 탈모증상완화 샴푸’를 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 제품은 얼굴을 딥 클렌징 하듯이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3분 정도 기다리면서 노폐물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LG생건은 ‘닥터 그루트-마이크로바이옴 제네시크7’ 라인을, 애경산업은 밸런스 불균형으로 비듬이 생기는 경우에 ‘더마앤모어 아하쿨링 비듬 케어 샴푸’로 각질 케어를 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탈모 증상이 조금씩 진행 중이라면 집중 케어 제품을 활용하는 게 좋다. LG생건은 ‘닥터 그루트-탈모 증상 집중 케어 라인’을, 아모레퍼시픽은 ‘려 자양윤모 탈모증상케어 샴푸’를 추천했다. 두피의 모근을 강화하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제품들이다.

애경산업 생활용품 연구소 관계자는 “탈모가 조금씩 진행 중이라면 두피에 보습효과를 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해주거나 충분한 수분 섭취로 두피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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