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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니콜라 테슬라

천지우 논설위원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1856~19 43)는 생전에 토머스 에디슨(1847~1931)과 경쟁했으나 에디슨보다 훨씬 불행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에디슨의 명성은 다소 퇴색한 반면 테슬라는 화려하게 부활한 모습이다.

세르비아 출신인 테슬라는 미국으로 이민 온 1884년 에디슨의 회사에 들어갔다가 1년 만에 나왔다. 에디슨은 직류전기 시스템이 우수하다고 믿었으나 테슬라는 교류 방식이 낫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를 영입한 사업가 조지 웨스팅하우스는 에디슨 측과 직류냐 교류냐를 가리는 ‘전류 전쟁’을 벌였다.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 교류전기가 채택되면서 전쟁은 테슬라·웨스팅하우스 측의 승리로 끝났다. 이 과정은 2017년 ‘커런트 워’(전류 전쟁)라는 영화로 제작돼 널리 알려졌다.

테슬라는 교류전기 시스템뿐 아니라 무선전신, 무선원격제어장치(리모컨) 등 수많은 기술과 장치를 발명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이상주의자였던 그는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대중에게 무상 공급되기를 원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기업가들의 미움을 샀고, 본인이 돈 문제에 어둡기도 해서 말년을 몹시 가난하게 보냈다.

테슬라의 독창적인 재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후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의 성과 이름을 딴 기업들도 나타났다. ‘괴짜 천재’ 기업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각광받는 가운데, 수소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 모터스’가 등장해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다. 지난 6월 나스닥 상장 이후 잘 나가던 니콜라는 최근 사기 논란에 휩싸여 주가가 급락했다. 니콜라가 사기 업체라는 내용의 금융분석업체 보고서가 공개돼 미국 검찰과 증권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반면 테슬라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해외 주식일 정도로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머스크 CEO는 오는 22일(현지시간) 배터리와 관련한 깜짝 놀랄 뉴스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해 또다시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지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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