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한국산 진단키트 주세요… ‘트윈데믹’ 우려에 수출 연일 증가

북미·유럽, 진단키트 수출 증가


코로나19의 해외 확산이 계속되면서 진단키트 수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번의 검사로 독감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동시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진단키트 수출액은 1억8189만 달러(2116억원)였다. 지난 4월 2억6572만 달러(3091억원)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7월 1억3659만 달러(1589억원)까지 절반 가까이 감소하던 수출액이 반등한 것이다. 북미와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5~7월 일시적으로 수그러들며 감소했던 수출 수요가 2차 대유행 시작으로 다시 늘어난 영향이다.

씨젠의 지난달 이탈리아 수출액은 전월 대비 205%, 스페인 수출액은 전월 대비 143% 늘었다. 7~8월 남미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제적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발생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간절기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시즌이 겹치면서 이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동시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진단키트 수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독감 증상이 유사해 육안으로 구별이 쉽지 않다”며 “이를 구분할 수 있는 진단키트의 수요는 국내외에서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전 국민 독감 백신 접종 등 트윈데믹 발생 가능성에 다양한 대비책이 논의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코젠바이오텍의 체외진단 시약 임상시험 진행을 승인했다. 코젠바이오텍 제품은 코로나19 검사와 같은 방식으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 2종을 동시에 검사하는 기기다. 이르면 다음달 중 정식허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은 지난달부터 트윈데믹 가능성을 고려해 기존의 호흡기 진단제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세트로 묶어 판매해 왔다. 지난 8일에는 코로나19, 독감, 감기 등 5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진단제품의 전 세계 수출 계획을 발표했다. 젠바디는 지난 7월 코로나19와 독감을 한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의 수출을 허가받았다. 면봉으로 콧속과 목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해 15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17일 다중 진단키트의 임상을 승인받았다. 해외 공급을 위한 유럽CE 인증을 위한 별도의 임상도 진행 중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