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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차 확산’에 수도권 소상공인들 직격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 30% 급감… 1차 확산기 때보다 6%P 줄어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수도권 상권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소비 급감에 상권 매출이 30% 넘게 급감하면서 1차 확산 당시보다 충격파가 컸다. 소비심리 회복이 늦어지면서 당분간 민간소비 개선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최근 소비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첫째 주 기준으로 도·소매, 음식·숙박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1차 확산기인 2월 넷째 주(-25.2%)에 비해 매출 감소폭이 더 컸다. 전국을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소상공인 매출은 24.9% 줄어 1차 확산 당시(-28.9%)보다 다소 감소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다 학원, 음식점, 체육시설 등 자영업종을 중심으로 영업 제한이 집중되면서 수도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중 민간소비는 6.5% 줄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4.4%)에 이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소비 감소폭은 4.2%였다. 코로나발 소비 감소는 교통과 오락 및 문화, 숙박 및 음식점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을 상당 기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면 서비스 소비의 경우 대외활동 제한에 직접 타격을 입는 데다 필수 지출이 아닌 ‘재량적 지출’ 성격이 강해 다른 서비스에 비해 소비심리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한은에 따르면 대면 서비스 소비는 지난 7월까지 연초 대비 하락폭의 45% 정도 회복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소비 위축도 불가피해 보인다. 국가 간 이동 제한이 이어지고 여행심리 회복도 부진한 탓이다. 반면 코로나19로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재택근무 관련 비대면 수요, 소비 위축에 따른 저축 증가 등은 민간소비 회복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김 조사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민간소비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대면활동 기피 현상이 지속될 경우 소비 행태 변화와 산업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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