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민미래포럼] “디지털 경제 대전환, 비대면 글로벌 플랫폼 기업 육성으로”

박영선 장관 기조 연설

사진=김지훈 기자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이루려면 비대면 기업을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2020 국민미래포럼’ 기조강연자로 나선 박영선(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비대면 기업의 성장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비대면 시대에 대한 전망과 정부·기업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플랫폼 기업은 벤처캐피털을 통한 민관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비대면 시대에 혁신의 주역이 될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해주는 벤처캐피털 시장은 앞으로 점점 몸집을 키울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삼성과 같은 우리나라 1세대 기업은 1·2차 산업혁명의 결정체로 압축 성장을 이뤄냈고, 이를 위한 자금은 은행 대출로 충당했다. 네이버 카카오로 대표되는 2세대 기업은 초고속 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깔리면서 힘을 키웠고, 자금은 주로 주식시장을 통해 투입됐다.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혁신 기업은 벤처캐피털을 통한 자금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박 장관은 전망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비대면 시대를 이끌어갈 컨트롤타워가 돼 벤처·스타트업의 비대면 창업을 촉진시키려고 한다”며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이 공동 투자한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가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에 대해 박 장관은 “정부가 40%, 민간이 60% 참여해 조성하고 있는 이 펀드가 목표금액 1조원을 거의 채웠다”며 “연말쯤에야 완성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민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이른 시기에 거의 다 채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연에선 4차 산업혁명의 주력은 혁신·벤처기업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이 핵심에 놓여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AI를 제조공정에 앞세워 성공한 사례로 포스코 ‘등대공장’을 들었다. 30년 숙련 기술자와 국내 AI 전문가가 협력해 용광로 운용의 정밀도를 높이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비용은 30% 줄이고, 효율은 30% 올리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딥러닝 방식으로 박 장관의 말과 입모양을 결합시켜 강연까지 가능하도록 한 AI 기술을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박 장관은 클라우드 산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500대 수퍼 컴퓨터 가운데 3대만 갖고 있다”며 “과거 클라우드 산업에 소홀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는데 이제는 미국 중국 등에 뒤처져 있는 이 산업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저장과 활용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면 AI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AI제조데이터센터가 그 역할이 돼 줄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연결’이 돼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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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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