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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 문제는 안전성… 서둘러야 2년후 접종

국내개발 2종 임상 1상 진행… 통상 상용화에 10년 이상 소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임상 3상에 진입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총 11건(9월25일 기준)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화이자·포선파마·바이오앤텍 ▲러시아 가말레야국립전염병·미생물학센터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모더나 ▲벨기에 얀센 ▲중국 칸시노·베이징이공대학교 ▲중국 시노백 ▲중국 우한생명과학제품연구소·베이징생명과학제품연구소·시노팜 ▲미국 노바백스 ▲미국 존슨앤 존슨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넥신의 ‘GX-19’와 이노비오의 ‘INO-4800’에 대한 1상이 각각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의 백신 후보물질이 전임상 연구 단계에 있다. 모두 연중 임상시험을 신청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백신은 이례적으로 신속히 개발되고 있다. 새로운 백신은 상용화까지 10여년이 소요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20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올해 개발을 시작한 백신이 유통·접종될 시점을 13년 뒤인 2033년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각국 허가당국이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해 개발 절차를 간소화한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성화 하면서 연구가 가속화했다. 지난 5월 모더나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공개, 임상시험 참여자 45명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개발이 급하게 진행되면서 안전성 이슈가 지속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임상시험 참여자에게서 백신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척수염이 보고되자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던 시험을 지난 6일 중단했다. 이후 12일 영국 허가당국은 척수염이 임상시험과 무관하다는 판단 하에 임상시험 재개를 허가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여전히 임상시험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11일 러시아 정부는 백신 후보물질 ‘스푸트니크V’에 대한 임상 3상을 건너뛰고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해 비난을 샀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ABC뉴스를 통해 “백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최초’가 아니라 안정성과 효과”라고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시노팜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을 이미 1만명 이상에게 접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난 6월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7월부터 의료진과 국유기업 직원에게 본격적으로 투약됐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백신을 대규모 접종한 것에 대해 안정성 우려와 실험윤리 위반 문제가 제기됐다.

김탁 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상 임상시험의 결과가 연말에 나온다고 해도 백신이 국내에 확보되기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신속히 개발된 만큼, 백신 출시 이후에도 안전성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 국민이 백신을 접종받는 시점은 빨라도 약 2년 뒤”라며 “올해만 버티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방역 지침이 내재된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주 쿠키뉴스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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