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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 조코비치- ‘흙신’ 나달- ‘신성’ 팀, 3각 충돌

27일 개막 프랑스오픈 우승 향방

노박 조코비치. AP뉴시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흙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US오픈 우승으로 20대 선두주자로 떠오른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이 프랑스 오픈 우승컵을 놓고 일전에 돌입한다.

올해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3800만 유로)이 27일(한국시간)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스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개막이 4달 밀린 이번 대회는 하루 5000명이 입장하는 ‘유관중’ 대회로 치러진다.

라파엘 나달. AP뉴시스

최고의 관심은 조코비치와 나달의 대결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32번의 경기 중 31번을 이겼을 정도로 극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패한 1경기도 지난 US오픈 8강에서 홧김에 공을 베이스라인 뒤로 쳤다가 선심을 맞춰 당한 실격패다. US오픈만 제외하면 조코비치는 올해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가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다는 점은 변수다. 파워보다는 빠른 발과 체력이 더 부각되는 클레이 코트에 최적화된 나달은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12회)과 최다 본선 승리 기록(93승)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 최근 3년 간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주인공도 바로 나달이다.

반면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1회 우승(2016년)과 3회 준우승(2012·2014~2015)에 그쳤다. 우승했을 땐 나달이 손목 부상으로 3회전에 기권한 덕을 봤고, 준우승 중 두 번(2012·2014)은 결승에서 나달을 만나 패했다.

나달에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 나달이 우승하면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갖고 있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0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페더러가 이번에 불참하는만큼 나달에겐 절호의 찬스다.

조코비치의 손을 들게 하는 요소는 최근 흐름이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직전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진 BNL 디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다. 반면 코로나19 탓에 US오픈을 건너뛰고 프랑스오픈을 준비해온 나달은 이 대회에서 8강에 그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통산 18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도미니크 팀. EPA연합뉴스

‘빅3’ 2명의 대항마는 팀이다. 팀은 지난 US오픈에서 우승하며 20대 차세대 주자 중 유일한 메이저대회 타이틀 홀더가 됐다. 특히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온 팀은 최근 2년 간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과 자웅을 겨뤘다. 비록 두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엔 메이저 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 선수 중엔 권순우만이 이번 대회 본선에 나선다. 프랑스오픈 출전은 처음인 권순우는 지난 US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첫 승리를 거둔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권순우는 다비즈 샤란(인도)과 조를 이뤄 대회 복식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예선부터 참가한 정현(148위·제네시스 후원)은 시즌 내내 지속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2회전에서 패해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애슐리 바티(1위·호주)와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 비앙카 안드레스쿠(7위·캐나다) 등 랭커들이 코로나19 우려와 부상 등 각자의 이유로 불참하는 여자부에선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와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에 한 발짝만을 남겨둔 세레나 윌리엄스(9위·미국·23회 우승)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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