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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해진 픽업트럭, 험로도 거침없이 달린다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시승기


경사가 가파르거나 진흙탕이 된 길도 ‘리얼 뉴 콜로라도’(콜로라도·사진)의 앞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부분 변경을 거친 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험로 주행에서 빛을 발하는 강력한 힘을 더해 돌아왔다. 비포장 도로 주행이 잦거나 다이내믹한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지엠(GM)은 지난 16일 콜로라도를 오프로드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승 행사를 마련했다. 인천 영종도 오성산 일대에 다양한 코스를 인위로 조성해 극한의 주행 성능을 시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극한의 상황을 연출한 각 코스에서 콜로라도의 진정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콜로라도는 경사각 35도에 달하는 오르막길도 순식간에 올랐다. 엔진의 힘을 네 바퀴에 적절히 분배하는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과 뒷바퀴가 헛돌지 않도록 잡아주는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적용돼 전혀 밀림 현상이 없었다. 같은 경사각의 내리막길에선 힐 디센트 컨트롤이 돋보였다. 급경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미끄러짐 없이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타이어가 반 이상 잠기는 물길이나 진흙탕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적당히 가속 페달만 밟아주니 무리 없이 코스를 통과할 수 있었다.

좌우 높이가 달라 기울어진 사면로 코스, 바퀴 전체가 잠길 정도로 깊은 구덩이가 연속된 범피 로드 코스에서도 차가 뒤집힐 수 있다는 걱정이 사라졌다. 콜로라도는 앞뒤 한쪽 타이어만 노면에 닿고 다른 한쪽 차체가 아예 공중에 떠도 곧잘 균형을 유지했다. 상황에 따라 위아래로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하는 범위가 커 기울어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견인력이 좋아 트레일러 주행 체험도 문제될 게 없었다. 차가 다소 무거워졌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전혀 버겁지 않게 끌고 나가는 힘을 보여줬다. 콜로라도는 3.2t에 이르는 초대형 카라반도 견인할 수 있다.

험로 주행에 중점을 둔 차량이긴 해도 투박한 실내 디자인은 아쉬웠다. 기어노브는 필요 이상으로 컸고, 버튼식 시동은 없었다. 일반 포장도로에서의 주행감이나 소음 등은 기대를 충족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영종도=박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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