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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차량기지 10곳에 공유형 물류센터… 구리·의정부·화성엔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

정부, 택배 급증에 물류 대란 우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물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차량기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유형 물류센터’를 만든다. 또 경기도 구리, 의정부, 화성 등 수도권 교통 거점 3곳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열린 국정현안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생활물류 발전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횟수는 63회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53.8회보다도 10회가량 높고, 2000년(2.4회)보다 최소 26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정부는 이로 인한 물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형 거점 물류 인프라를 짓는 동시에 서울시내 중소형 배송 지원시설도 확충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당장 올해 안에 서울 지하철 3호선 지축차량기지 안 9100㎡ 부지에 택배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형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내년에는 1호선 도봉차량기지 안 1만㎡, 2022년에는 8호선 모란차량기지 5000㎡에 순차적으로 공유형 물류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또 화물차 진입이 쉬운 고속도로 나들목(인터체인지) 등 거점에 있는 유휴부지에도 2025년까지 물류시설 10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으로 올해 안에 경기도 용인 기흥나들목 물류센터의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생활 물류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 외곽에 산재해 있는 물류창고들을 주요 거점으로 모아 유통, IT(정보기술), 제조시설까지 합쳐진 ‘e커머스 물류단지’로 탈바꿈하기로 하고 2024년까지 구리, 의정부, 화성 등 경기도 3곳에 대규모 물류단지 지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관련 예산만 총 2조8000억원이 들어간다. 충남 천안 물류단지 내에도 중소형 물류 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시세 70% 수준의 임대료로 들어갈 수 있는 기업 공유형 물류센터를 확충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 바로 설계에 착수,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그동안 비대면 소비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수산물 물류 체계도 개선한다. 수산물을 산지 인근에서 집하하고 저온·냉동보관, 포장까지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공유형 스마트 집하장’을 2024년까지 20곳 확충하고, 산지 배송물량을 소비지 인근 물류센터로 배송하는 ‘광역 허브 물류센터’ 4곳을 조성하는 계획도 내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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