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20 FE’ 출격… “아이폰12 다 덤벼”

삼성전자, 가격 80만대로 낮춰


삼성전자가 가격을 80만원대로 낮추면서도 주요 성능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을 공개했다. 애플 역시 다음 달 가격대를 다양화한 아이폰12를 내놓으면서 양사가 치열한 ‘가성비’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20 FE 5G 모델의 미국 출고가는 699달러(약 82만원)로 책정됐다. 다음 달 공개될 아이폰12 시리즈의 일반형 모델(64GB·5G 기준) 역시 같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면서 두 제품은 4분기 글로벌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가격대의 제품은 5G가 확산되는 북미·동아시아·유럽 시장 등지에서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699달러로 출시됐던 아이폰11으로 총 3770만대가 판매됐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2 시리즈를 LTE·5G로 나눠 각각 4종류의 모델로 세분화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5.4형), 아이폰12 맥스(6.1형), 아이폰12 프로(6.1형), 아이폰12 프로 맥스(6.7형) 등이다. 3종으로 출시됐던 전작보다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연기한 애플은 연내 출하량 목표치를 7500만~8000만대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출시는 11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온라인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S20 FE를 공개했다. 삼성 측은 “팬들의 피드백에 기반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혁신적인 사용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신제품은 지난 2월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의 디스플레이·카메라·칩셋·배터리용량 등 주요 특징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출고가는 20만~30만원가량 낮춰 국내에서는 89만9800원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6일 사전예약 기간을 거쳐 16일 정식 판매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보다 한 단계 낮은 가격대의 ‘매스 프리미엄폰’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LG 벨벳’을 선보이며 이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의 ‘LG 윙’을 통해 도전을 이어나간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격대는 부담스러워하면서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격과 스펙을 두루 갖춘 제품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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