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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의사 국가고시 응시하겠다”… 정부 “추가 기회 없다”

또다시 의정 갈등 불씨되나 우려도

사진=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보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추가 응시 기회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시가 또다시 의정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온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본과 4학년은 국시에 대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했던 전국 의대 4학년생 2726명은 전날 ‘사과 없이 국시 응시 의사를 표명한다’는 안건을 두고 4학년 전체 학생 투표를 벌였고, 그 결과 찬성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 학생들이 본연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망설이지 말고 전향적인 조치로서 화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의협은 “의대생들의 치열한 고민과 결정의 무게를 함께 짊어질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학생들이 의학도로서 자존심과 소신을 지키며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국시 실기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시험 응시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의정 합의문이 발표되고 전공의·전임의들도 집단휴진을 중단하자 지난 13일 국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시 재응시를 곧바로 요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측은 “의대생의 국시 응시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시 기회 부여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며 “다른 국가시험과 형평성, 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추가적인 시험 응시 기회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정부의 단호한 입장 표명은 이미 학생들을 위해 여러 번의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이달 1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국시 실기시험은 의료계의 요청으로 일주일 연기됐다. 국시 재접수 기간도 이틀 연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본과 4학년생의 86%는 응시하지 않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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