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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휴일] 행복한 동전


엄마보다 앞서 뛰어가던 세 살 난 아기
뭔가 주워 엄마에게 쑥 내민다

엄마, 제가 처음으로 엄마께 드리는 돈이에요
하듯이

“아유, 우리 아기가 돈을 다 주네.”
엄마는 아기가 준 돈을 받아들고
깔깔 웃으며 아기 손 꼬옥 잡고 간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10원짜리 동전
어린 천사 만나 행복한 동전이 되었다

권오삼 동시집 ‘개도 잔소리한다’ 중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동전을 아기가 주워 엄마 손에 옮겨놓자 엄마는 웃는다. 아무 말 없이 손만 건네지만 행동에서 마음을 읽는다. 아이는 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엄마는 돈이든 아니든 중요한 게 아닐 것이다. ‘개도 잔소리한다’는 출판그룹 상상이 새롭게 펴내는 ‘상상 동시집’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시집 앞에 있는 시인의 시에 대한 반응 중 다음 문장은 동시집이 이어져야 하는 이유로도 읽힌다. “저는 시 쓰는 것과 시 낭송이 너무 재미없었어요. 할아버지께서 쓴 맛있는 시를 읽고 저의 생각이 바뀌었어요. 시는 재미있는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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