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현장 파트너 협업하는 ‘내부자 선교’ 절실”

‘아시아 각 나라의 기도 네트워크’ 21개국 50여 선교사 참여
화상으로 ‘코로나 이후 선교’ 논의

21개국의 선교사들이 26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에서 모여 선교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아시아 각 나라의 기도 네트워크는 이날 ‘코로나19 이후 교회와 선교’를 주제로 모임을 진행했다. 줌 캡처

국경을 넘어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화상으로 만났다. 두 시간 동안 선교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선교지 현황과 코로나19 이후 선교 전략을 점검했다.

‘아시아 각 나라의 기도 네트워크’는 26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코로나19 이후 교회와 선교’를 주제로 모임을 진행했다.

기도 네트워크는 2006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한인선교사회 이후 대륙별 선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기도모임이다. 아시아 10여개 국가 선교사들도 기도 네트워크를 만들어 매년 한 번씩 모여 선교 계획과 비전을 모색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만날 수 없게 되자 지난 4월부터 매주 한 번씩 줌을 통해 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날은 기도 모임 대신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참석 대상자도 아시아 국가로 제한하지 않았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쿠바 등 21개국 50여명이 참석했다.

선교단체 미션파트너스 대표인 한철호 선교사가 ‘코로나19 이후 교회와 선교’를 주제로 강의했다. 한 선교사는 “코로나19 이전에는 교회와 단체가 무조건 해외로 선교사를 많이 보내고, 선교사는 현장에 일단 가고 보는 형태였다”면서 “이제 선교사의 선교지 철수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내부자 중심의 선교’와 ‘국내 외국인 선교’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자 선교란 선교사와 현장 파트너 간 협업을 말한다.

한 선교사는 “현장에 있는 내부자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교회를 세우고 발전시켜야 제2의 코로나가 왔을 때도 단절 없이 선교를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외국인 숫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크게 줄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가 끝나면 경제활동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의 후엔 4~5명씩 10개 소그룹으로 나눠 선교 상황과 전략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의 김데이빗 선교사는 “내부자 선교의 핵심은 가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어떻게 확장시킬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A선교사는 “그동안 대면 프로그램과 선교사에 의존했지 하나님을 의존하지 않았다는 걸 코로나19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파트너와 조력하는 선교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라오스의 B선교사는 선교지에서 IT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단체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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