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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강행… 시험일 열 나면 별도 시험장에서 치른다

관리인력 지난해보다 30.7% 늘려… 격리자 수시, 권역별 고사장서 실시


교육부가 28일 발표한 ‘2021학년도 대입 관리계획’의 핵심 내용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별 평가를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것과 시험 방역 대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황에서 수능과 대학별 평가 시행이 가능한지를 두고 논란이 적지 않았으나 ‘시행’으로 정리했다는 의미가 있다. 교육부는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수능 연기 등 ‘플랜 B’에 대해 “플랜 B는 방역을 강화해서 시험을 보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험 방역 대책으로는 주로 시험장의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이 제시됐다.

올해는 수능 시험장(학교)과 시험실(교실)이 대폭 늘어난다. 시험실은 지난해 2만1000곳에서 올해 3만3173곳으로 1만2173곳 더 준비하기로 했다. 일반 수험생을 위한 시험실은 2만5318곳으로 작년(2만1000곳)보다 4318곳 늘어난다. 시험 당일 열이 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를 위한 시험실은 7855곳, 자가격리자를 위한 시험실은 759곳 마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내에 마련되는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르게 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험장으로 제공되는 학교당 5~6개 정도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확보하도록 준비했다. 11월 초 수험생 자가격리자 추이를 분석하면서 필요하면 더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능 시험실 최대 응시 인원은 24명이다. 교육부는 수능 응시 인원과 늘어나는 시험실을 고려하면 시험실당 평균 20명, 수능 미응시 인원까지 고려하면 2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험감독·방역 등 관리 인력은 작년보다 30.7%(3만410명) 늘어난 12만9335명이 투입될 전망이다. 교사 외 교직원도 수능 관리 인력으로 투입해야 할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교육부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던 2010학년도 수능 때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부터는 대학별 수시 전형도 진행된다. 수시 지원자들이 대학별 평가를 보기 위해 이동할 수밖에 없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날 발표된 대학별 평가 지원 계획의 골자는 8개 권역에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고사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자가격리자가 대학 소재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대학별 평가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울, 경인(경기·인천), 강원, 충청, 전라, 대경(대구·경북),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제주 등 8개 권역으로 나눠 별도 고사장을 설치한다.

각 대학에는 가급적 모든 전형에서 자가격리 수험생의 응시를 지원토록 하고 응시 제한이 불가피할 경우 사전에 수험생에게 안내하도록 권고했다. 유 부총리는 “실기나 실습을 별도 고사장에서 하지 못하는 대학들이 경우에 따라서 있을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학교의 기준에 따라 학생들에게 안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이 접수한 수시모집 수험생 정보와 질병관리청의 격리·확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수험생의 격리·확진 정보를 생성하기로 했다. 대학은 자가격리 수험생에게 응시 가능 여부, 평가 장소와 일시, 별도 고사장 이동 방안 등을 안내하기로 했다. 수능과 달리 대학별 평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응시 기회가 제한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돼도 수능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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