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입은 野 “秋 아들 구하기 10분의 1 노력이라도 했나”

오늘 靑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

최종학 선임기자

국민의힘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발언에 대해 “국민을 죽인 북한은 각별하고, 이유 없이 살해되고 불에 태워진 국민엔 ‘경위와 상관없이’라는 조건부 애도를 표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군에 사살된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듯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이다. 또 통상적인 참모 회의 발언이 아니라 별도 형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냈어야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검은색 정장에 검은 마스크, 근조 띠를 착용한 채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대통령님 어디 계십니까? 우리 국민이 죽었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도 들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희생된 공무원에 애도를 표한 뒤 “추미애 장관 아들을 구하려고 국방부가 얼마나 노력했나. 해수부 공무원을 구하려는 데 그 10분의 1 노력이라도 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의원은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유가족 위로는 세 줄, 신속히 사과한 김정은 칭찬은 열 줄이다. 참 잔인한 위로”라며 “문 대통령은 북한과 편지까지 주고받고 있었으면서 그 채널로 공무원을 구출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진정한 사죄나 경위설명 없는 통지서에 김정은 발언이 있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세계 외교안보사에 유례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에게 즉각 피살 상황이 보고되지 않은 데 대한 의혹 제기도 이어졌다. 정진석 의원은 피살 바로 다음 날 새벽 청와대 회의에서 “참석자 중 한 사람이 종전선언 연설을 유엔에서 강행해도 되느냐고 얘기했다고 들었다”며 “그 의견은 묵살된 채 대통령에게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다시 벌이기로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누누이 말씀하신 분”이라며 “대통령께서 언론에 직접 나와 이 사태 전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실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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