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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북한, 진상조사·책임자 처벌 필요” 강경기조

‘민주당 2중대 탈피’ 본격 시동


정의당이 29일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해 “북한의 재발 방지와 책임자 처벌은 필수”라며 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피격 사망 사건은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단적으로 확인해주는 참담한 사태다. 60여년이 훌쩍 넘도록 종전선언을 못 하고 여전히 전쟁 중인 남북 관계가 만들어낸 비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북한이 사과 통지문을 통해 밝힌 약속과 문재인 대통령이 답하는 과정에서 파국적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된 점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남과 북이 각각 파악한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에 차이가 있으므로 남북 공동 조사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을 향해 우리 정부의 공동 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번 사건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임을 강조하며 정부와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연일 내놓고 있다. 남북 평화를 강조하며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앞서 심상정 대표도 “이번 사건은 북한이 저지른 비인도적인 민간인 살인”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특히 심 대표는 국회의 대북 규탄결의안 채택을 주저하는 민주당을 향해 “여권 일각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보다 남북 관계를 우선에 두는 듯한 시각은 교정돼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은 한발 더 나아가 “군이 대응 원칙에 따라 우리 주민을 사살하고 불에 태운 (북한의) 함정을 격파했어야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정의당의 강경 기조는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통해 지지층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다음달 5~8일 김종철 후보와 배진교 후보 두 사람의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민주당 2중대 탈피’ ‘진보정당만의 색깔’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향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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