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여성 목사·장로직 안수 허용한 네덜란드개혁교회와 관계 단절 고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이 해외 자매 교단인 네덜란드개혁교회와의 관계 단절을 고려 중이다. 네덜란드개혁교회가 올 총회에서 여성에게 목사·장로·집사직 안수를 최종 허용한 것에 따른 것으로 고신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고신 측 관계자는 6일 “고신을 비롯한 자매 교단 소속 많은 교회의 재고 요청에도 네덜란드개혁교회가 여성 안수를 최종 확정했다”며 “관계 단절까지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고신은 1967년부터 네덜란드개혁교회와 자매 관계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기한 연기된 정책 총회 때 이 부분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개혁교회는 3년마다 열리는 2017년 총회에서 여성에게도 모든 직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고신 측은 이듬해 총회에서 “네덜란드개혁교회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변질되면서 여성 안수를 허용했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네덜란드개혁교회 내부에서도 여성 안수를 반대하는 교회들이 있어 이 문제는 2020년 총회에서 다시 논의됐다.

고신 측이 올해 초 사절단을 보내 네덜란드개혁교회와 논의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개혁교회 측은 “현재 여성의 위상은 성경 기록 당시보다 훨씬 높아졌으므로, 성경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절단은 “성경적 가르침에 대한 진지한 고려가 약하다”며 “교회는 사회의 문화에 적응해야 하며 성경을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는 네덜란드개혁교회의 입장은 동성애 합리화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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