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vs 41%… 바이든, 코로나19 감염 후 트럼프 압도

미국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렉싱턴카운티 투표소에서 6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전날 사전투표를 시작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와 지난 1∼4일 미국 성인 1205명을 대상으로 공동 여론조사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57%의 지지를 얻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1%에 그쳤다. 대선이 28일 남은 상황에서 16% 포인트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지난 9월 초 CNN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8% 포인트였다. 당시 바이든 후보는 51%를, 트럼프 대통령은 43%의 지지를 얻었다. 한 달 사이 격차가 배로 벌어진 셈이다.

CNN은 “이번 여론조사의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사실이 공개된 이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바이든 후보는 모든 이슈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했다. 코로나19 대응(바이든 59%, 트럼프 38%)이나 인종 불평등 해결(바이든 62%, 트럼프 36%)에서 바이든 후보가 크게 앞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경제와 사회안전 이슈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가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바이든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0%로 트럼프(48%)를 살짝 앞섰다. 사회안전에서도 바이든이 55%로 트럼프(43%)를 눌렀다.

그러나 아직 승패를 예측하는 것은 이르다. 격전주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CNN은 “바이든의 전국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을 향한 레이스는 몇몇 접전주의 대선 결과에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세를 뒤집을 기회로 여기는 TV토론은 그의 감염 때문에 불확실해졌다. 백악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예정된 2차 TV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되지 않는 한 토론이 연기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대선 토론위원회(CPD)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가 여전히 코로나19를 보유하고 있다면 우리는 토론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토론은 매우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 나타나야 할지, 나타난다면 언제 나타나야 하는지에 대해 자신은 관련 규칙과 의료진의 조언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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