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아미밤’ 응원 수억건… 온라인 콘서트 새 역사 쓴 BTS

10~11일 ‘맵 오브 더 솔 원’ 공연

10일 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에서 7명 멤버들이 랜선으로 관람하는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무관중 라이브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각종 첨단 기술이 활용됐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진짜 계신 거 같아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소리거든요.” “오랜만에 들으니 ‘심쿵’하네요.”

10일 저녁 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에서 7명 멤버들의 마음을 적신 것은 전 세계 팬들의 함성 소리였다. 함성뿐 아니라 공연을 보는 팬들의 얼굴 역시 ‘랜선’을 타고 넓은 무대를 가득 채워 멤버들에게 기운을 전달했다. 지난 6월 14일 이들의 첫 번째 비대면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이하 방방콘)에서 채팅으로만 소통했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사전 이벤트 응모를 통해 당첨된 인원을 랜덤으로 비추며 최대한 많은 팬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40여분 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라이브 생중계로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했다. ‘방방콘 더 라이브’에 비해 8배 많은 제작비를 들인 공연으로, 4개의 대형 무대를 통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오프라인에선 줄 수 없는 화면을 제공했다. ‘멀티뷰’ 기능으로 6개 화면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고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자막 선택도 가능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표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타이틀곡 ‘온(ON)’으로 무대를 예열했다. 마칭밴드와 함께 방탄소년단 특유의 힘이 넘치는 안무가 펼쳐졌다. 이어 ‘N.O’ ‘위 아 불렛프루프 파트(We are bulletproof PT) 2’ ‘페르소나(Persona)’ ‘상남자(Boy In Luv)’로 시선을 붙잡았다. 공연 초반 힘이 넘치는 무대가 한 차례 휩쓸고 간 후에는 유닛·멤버별 공연으로 중반부를 달궜다. 슈가, RM, 제이홉이 ‘욱(UGH!)’을 부른 데 이어 진, 지민, 정국, 뷔가 ‘00:00(Zero O’Clock)’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멤버별 공연 중 뷔가 ‘이너 차일드(Inner Child)’를 부를 때는 세계 각지의 팬 영상이 무대를 채우며 ‘떼창’을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후반부에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디엔에이(DNA)’ ‘쩔어’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이 이어지며 무대 열기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슈가는 ‘디엔에이(DNA)’ 이후 3곡에 대해 “저희가 더 넓은 세상에서 노래할 수 있게 해준 곡,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곡, 저희가 꿈을 갖고 세상에 처음 나온 곡”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선 ‘버터플라이(Butterfly)’ ‘런(RUN)’에 이어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위 아 더 불렛프루프 : 더 이터널(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로 대단원을 장식했다.

멤버들은 마지막 곡을 부르기 전 코로나19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온라인 공연에 대한 아쉬움과 만족감을 함께 나타냈다. 제이홉은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던 마음의 결과가 나타난 거 같아 80%는 좋았지만, 팬들과 눈을 마주치고 소통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20% 남아있다”고 말했다. 진은 “콘서트 리허설을 할 때도 콘서트를 한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들고 프로모션을 하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아팠는데 앙코르 때 여러분이 보이고,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이나 슬로건을 보니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특히 지민은 그동안 코로나19로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겪은 고민을 내비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앙코르 곡으로 ‘런(RUN)’을 할 때, 멤버들이 너무 즐겁게 뛰어오는 모습에 울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RM은 “우리의 언어는 음악이고, 우리의 지도는 꿈이다”며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노래하며 영원히 함께 행진한다. 저희 방탄소년단은 7명이 아니고 너 나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연에선 아미밤을 통해 전 세계에서 보낸 응원 건수만 1억1000만 건을 넘겼다. 마지막 곡에서 1억 건을 돌파한 후 공연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응원이 이어져 1억1000만 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번 공연 티켓 가격은 방방콘 때보다 다양해졌다. 멀티뷰 4만9500원, 온라인 전시가 포함된 통합권은 6만1000원이다. 또 유료회원에 제공되는 4K옵션 가격은 각각 5만9500원과 7만1000원이다. 유료회원 티켓은 품절됐다. 여기에 11일 공연도 진행해 공연횟수가 1회에 그친 ‘방방콘’보다 많다. 107개국에서 75만여명이 관람한 ‘방방콘’에 비해 관람자 수 및 티켓 가격이 높아 매출 역시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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