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첨단 기술 사용… 삶 속에서 모든 성도 선교사 돼야

비대면 시대 ‘복음광고’로 전도하는 안양 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가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 동안구 새중앙교회 앞에서 한 손에 성경책을 든 채 오른손을 들고 있다. 안양=강민석 선임기자

전국 48개 지역 버스와 택시에 복음적 메시지가 담긴 광고를 게재해 ‘예수 복음’을 전하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에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가 마중물 역할을 감당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국민일보(사장 변재운)와 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이 공동주최하고 전국 성시화운동본부가 협력해 진행하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캠페인을 앞두고 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와 당회는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의 교회에서 복음의전함 캠페인 동참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 위기로 비대면 시대를 맞이한 요즘 ‘복음 광고’가 주는 의미가 무엇이기에 새중앙교회는 이 캠페인에 뛰어들었을까. 황 목사를 지난 6일 교회에서 만나 그 이유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의 전도와 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들어봤다.

황 목사는 먼저 아마존 지역에서 원주민 사역을 하는 한 선교사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3년여 전부터 원주민들도 휴대전화를 소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면서 “기지국이 없어 사진 찍는 용도로만 쓰다 최근 기지국이 들어선 후론 그들도 각종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첨단 기술을 사용해 삶의 모든 영역에서 모든 성도가 선교사가 되는 ‘제4의 선교 물결’ 시대를 맞은 요즘, 선교 방식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변화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얘기다. 여기에 비대면 시대가 더해진 상황에서 ‘복음 광고’가 주는 의미는 크다.

황 목사는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광고는 전달되니 이전 선교운동과는 패러다임 자체가 다른 것 같다”며 “잘 모이지 못하더라도 누군가 어떤 방식으로든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이 시기 크리스천으로서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도전을 던져주는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성도들에겐 “코로나19가 끝나면 다시 전도에 나서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따라 복음의 역사가 진행되는 현장에 동참하고 헌신해 그 감동을 직접 느껴보길 원한다”고 권면했다.

황 목사는 성도들로부터 시작되는 자발적 운동이 돼 깃발을 흔드는 헌신자들, 복음에 깨어 있는 일꾼들이 세워지는 기회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도 전했다. 그렇게 성도들의 마음이 모아진 복음 광고가 교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불신자들의 마음에 씨 뿌려지듯 뿌려진다면, 불신자들의 마음이 주님의 사랑으로 기경될 것이란 기대도 담았다.

새중앙교회는 이달부터 진행 중인 교회의 ‘전교인 111 살리기 운동’을 구심점으로 복음 전파의 주춧돌을 세우고 불씨를 키워 1만2000명 성도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전교인 111 살리기 운동’은 전 교인이 신앙이 없는 1가정, 1지역, 1나라씩 정해서 섬기며 각각 복음을 전해 신앙 회복을 이끄는, 복음전파와 사랑의 섬김이 접목된 운동이다.

복음의전함도 이번 캠페인이 실질적 효과로 이어지게 하도록 복음 광고를 보고 교회의 문을 두드린 이들을 ‘빌리그래함전도협회 온라인 전도 플랫폼’으로 인도해 복음을 제시하고 양육할 계획이다. 10주간의 양육을 마친 이들을 각 지역 교회로 연결해 정착하도록 돕는다.


황 목사는 이번 캠페인이 효과를 얻기 위한 선결과제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목회자들도 목회 비전과 방향성을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이 단순히 복음에 감동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건강한 교회를 알아보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영혼을 소생시킬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놔야 한다는 것이다. 캠페인이 교회들의 하나 됨으로도 이어진다면 교회 생태계를 살리는 일도 된다.

황 목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 한국교회에 시급하게 선결할 과제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우린 모두 코로나19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지만, 사실 종식 이후가 더 문제”라면서 “한국교회는 코로나19가 끝나기 전에 ‘코로나19 시기 교회가 무얼 했는지’ 묻는 세상의 질문에 답할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 복음 전파에 발동이 걸려 한국교회가 대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며 코로나19 종식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 목사는 “현장예배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에만 안주하면 나중에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칠 때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성도들이 얼마나 순교적 영성으로 각자 삶의 자리로 흩어져 복음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면서 신앙인답게 설 수 있느냐의 관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이미지 쇄신’이라는 절박한 시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과제 앞에 올 연말부터 진행되는 복음의전함 캠페인이 전국 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큰 모판이 되길 바란다”면서 “본 캠페인이 하나님 사역에 시너지 효과를 주고 하나님의 긍휼함이 임해 이 땅을 고치시는, 기경하시는 역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황덕영 목사(오른쪽 아홉 번째)와 교회 장로들이 ‘새중앙교회 전 교인, 한마음으로 동참’이라고 써진 버스 모양의 세움 간판 뒤에 서서 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안양=강민석 선임기자

황 목사는 전국 교회에 캠페인에 대한 관심과 참가를 거듭 당부했다.

“이제는 교회들이 연합할 때가 됐습니다. 내 교회는 잘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한국교회가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절체절명의 시기, 마음을 모아 하나님을 높이는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복음의전함’이 그 귀한 일을 감당하고 있으니 한국교회가 하나 돼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같이했으면 합니다.”

안양=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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