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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래 에너지산업 주도할 태양광

손창식 신라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올 들어 예측 못했던 다발성 태풍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심각함을 더 이상 먼 미래의 일로 볼 수 없게 됐다.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고, 탄소 배출이 적은 그린 에너지원인 태양광 사용을 확대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흔히 언급되는 고가의 설치 가격, 낮은 발전 효율 등의 태양광 단점들은 국가적 연구·개발과 연 6조5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산업 규모, 연 200조원에 가까운 세계 태양광 시장의 확대에 따라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는 일반적 유휴지뿐만 아니라 자동차, 건물, 저수지, 바다 등 다양한 장소에 빠른 시간 내에 설치 가능하다. 미국은 태양광산업이 제조업을 넘어 자산관리라는 금융 분야로 확대되면서 에너지산업 중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태양광발전소는 부품·소재 등을 만드는 전체 제조 공정에서 나오는 탄소의 양, 즉 탄소발자국이 작을 뿐만 아니라 25년 이상 친환경 발전이 가능하다. 수명 25년 뒤의 발전량도 0%가 되는 게 아니고 초기 발전량의 80% 이상이 여전히 생산되므로 핵심 부품인 태양광 모듈을 에너지 빈국에 공여할 수도 있는 강점이 있다. 폐기할 경우 대부분의 재료들은 재활용이 가능하며, 설치됐던 장소는 환경적 문제 없이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1년 동안 발전 가능한 시간의 비율을 뜻하는 태양광발전소 이용률은 15~17%로 투자비는 10년 이내 회수가 가능하다.

태양광 모듈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환경 기준치 이하로 납 성분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연 성분으로 대체되고 있다. 태양광 모듈 화재 유해도 실험 보고서에서도 유해도가 기준치 이하임이 검증됐다. 최근 태풍으로 일부 태양광발전소가 받은 피해는 주로 기초 토목공사가 부실해 발생한 것으로 이에 대한 검사를 엄격히 하면 해결될 것이다.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돌이 없어서가 아니다. 석유시대도 석유가 고갈되기 전에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유명한 말처럼 팬데믹 이후 에너지산업이 격변할 것이라는 세계적 석유화학 회사의 최신 리포트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태양광산업은 높은 매출과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캐시카우(cash cow) 산업으로 발전했고,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과 결합해 미래 에너지산업을 주도할 것이다.

물론 태양광이 모든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의 에너지는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에너지원들과 어우러져 발전하면서 태양광의 비중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태양광이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감하고 공유해 미래 세대에게 기후위기를 극복할 있는 최고의 길을 열어주기를 기대하고 또 희망한다.

손창식 신라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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