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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대한항공 지목에 산틸리 감독 “행복”

17일 개막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 감독들이 2020-2021 시즌 개막을 앞둔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직후 우승 트로피에 손을 올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각 팀 감독들에게 ‘요주의 선수’로 지목된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선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발언하는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는 급하게 끝을 맺었다. 포스트시즌(봄배구)도 없이 5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으로 1위에 올라 있던 우리카드부터 대한항공(2위) 현대캐피탈(3위) OK금융그룹(4위) 삼성화재(5위) KB손해보험(6위) 한국전력(7위) 순으로 순위가 정해졌다. 치열한 막판 순위싸움이 펼쳐지지 못했고, 심지어 ‘우승’ 타이틀이 붙은 팀도 결정되지 못해 각 구단과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약 7달 만에 돌아온 2020-2021 시즌 V-리그가 아쉬움을 달랜다. 새 시즌 V-리그 남자부는 오는 17일 지난 시즌 1위팀 우리카드와 2위팀 대한항공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선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엔 7개 구단 감독·대표 선수·외국인 선수가 참석해 새 시즌 목표와 시즌 판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력한 1위 후보로 각 팀 감독들의 지목을 받은 건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레프트 정지석 곽승석 등 국가대표 라인이 건재한 데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친 외인 비예나도 2년째 함께한다. 여기에 유럽 무대에서 잔뼈 굵은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아 자신의 색깔을 입히고 있어 다른 팀들보다 전력이 훨씬 안정됐단 평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1강’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다크호스”라며 “다른 팀들이 어떻게 대한항공을 잡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대한항공은 한선수를 토대로 큰 변화가 없지만 나머지는 (크고 작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1강’ 대한항공을 견제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에 대해 “(대한항공이 가장 강하단) 최태웅 감독의 말에 행복하다”며 “이기려고 경기를 하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선수도 ‘다른 팀보다 우리 팀이 나은 점’에 대한 질문에 “수비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한 뒤 “공격 쪽까지 전체적으로 다 괜찮은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KB손해보험도 ‘요주의 팀’으로 손꼽혔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말리)의 실력이 예상보다 더 대단하단 평가 때문이다. V-리그에선 외국인 선수 한 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어떤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는지가 한 시즌 성적을 결정하기도 한다. 케이타는 어린 나이(19세)에 걸맞은 폭발적인 점프력과 파워로 주목받고 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KB손보는 세터(황택의)가 안정돼있고 외국인 선수도 잘 뽑아 다크호스라 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도 “베일에 싸여 있지만 연습경기를 해본 결과 정말 좋은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상열 감독은 “케이타가 타점도 좋고 공격에 대한 열의가 엄청난 선수”라며 “에너지도 밝고, 대박을 터뜨릴 선수가 아닐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최하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박철우 등 여러 선수들을 보강하며 컵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한국전력도 주목할 만한 팀으로 각 감독들의 선택을 받았다. 박철우는 “단체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며 “저희 팀은 선수들끼리 끈끈하게 이어져 있어 우승을 꿈꾸며 잘 헤쳐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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