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의학 칼럼] 그 사람 안에 하나님 형상 있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 31절 말씀이다. 이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칭찬할 게 보인다’는 내용을 생각해 보자.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성경이다. 그다음은 데일 카네기가 쓴 ‘인간관계론’이라는 책이다. 최근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크다. 관련 서적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책에 나오는 인간관계에 대한 상식 중 대부분이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이 말하는 핵심은 “칭찬하라, 인정하라”로 요약할 수 있다.

카네기가 책을 쓰면서 미국에서 최고의 보안등급을 유지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교도소인 ‘싱싱 교도소’의 재소자들을 연구했다. 교도소에는 극악무도한 죄수들이 모여 있었다. 그는 죄수들을 한 명씩 만나 연구한 뒤 공통점을 찾아냈다. 대부분 죄수가 자신을 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수감된 건 환경 때문이었다고 변명했다. 운이 안 좋았다고도 하고, 원래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연구 끝에 카네기는 이렇게 결론내렸다. “모든 인간은 인정받고 싶어한다. 칭찬받고 싶어한다.”

원만한 관계를 만드는 열쇠는 칭찬과 인정이다. 누구나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가치를 발견해 그 부분을 인정하고 칭찬하면 어떤 사람이든 마음을 열게 돼 있다. 상대를 비판하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 그러나 비판하는 것만큼 효과적이지 않은 것도 없다.

아무리 좋은 말로 비판하더라도 상대방은 방어 자세부터 취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칭찬하면 상대는 마음을 먼저 연다. 그런데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도 있다. “눈을 씻고 봐도 칭찬할 게 없는데 뭘 칭찬하란 말입니까. 우리 가족 모두 칭찬할 데가 조금도 없습니다.” 과연 그럴까.

한 대인관계 전문가가 세미나를 열었다. 그가 테이블에 목이 부러진 바이올린을 올려놓았다. 전혀 가치가 없어 보이는 악기였다. 장식으로 쓰기에도 마땅치 않았다. 청중은 비웃기 시작했다. 그때 강사가 물었다. “이 바이올린을 얼마에 사시겠습니까.” 사람들은 하나둘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줘도 안 가진다. 10센트 정도면 사서 땔감으로나 쓸까.” 바로 그때 강사가 바이올린 안쪽에 새겨진 글자를 읽었다. “1723년, 안토니오 스트라디 바리우스.” 명품 중의 명품 악기였던 것이었다.

목이 부러진 바이올린도 내면을 살펴보면 그 진가가 드러난다. 사람도 그렇다. 모든 사람의 내면에 쓰인 글귀는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이 지은 피조물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품고 있는 사람을 칭찬하는 건 결국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과 같다. 반대로 욕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깃들어 있다.

평소 혐오스러워 보이는 것도 반복해서 보기 위해 노력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지렁이도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게 하나님이 만든 피조세계를 보는 방법이다. 자세히 보면 아름답지 않은 게 없다. 모든 만물은 하나님께서 지으셨다. 그중 사람을 가장 정성스럽게 만드시지 않았는가.

혐오스러워 보이는 사람이고, 도무지 사랑할 게 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그 사람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반복해서 바라보면 하나님의 아름다운 형상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외모 성격 학벌 배경이 모두 다르다. 그러나 그 사람의 깊은 속을 들여다보면 칭찬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형상이 드러난다. 주변을 따뜻한 시선으로 살피면서 살아야 한다.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오늘 하루 칭찬하는 인사를 전하자. 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보자. 하나님의 형상을 품은 이들을 넘치도록 칭찬하는 삶을 살자.

이창우 박사(선한목자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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