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너마저… 코로나 백신·치료제 잇단 임상 중단

존슨&존슨 백신 중단 하루 만에… 구체적 내용은 안밝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한 제약회사 일라이릴리 본사 전경.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3상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에 이어 일라이릴리까지 임상이 중단되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일라이릴리가 단일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몰리 매컬리 일라이릴리 대변인은 “(임상시험에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독립적인 안전감시위원회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임상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우려가 제기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라이릴리가 임상을 중단한 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효과가 뛰어나다”고 극찬한 ‘리제네론’의 단일클론 항체치료제와 같은 등급의 치료제다.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 개발된 이 치료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 호전에 큰 역할을 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를 처방받고 “상태가 즉각 좋아졌다. 믿을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면서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 승인 요청이 올라오면 즉각 사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극찬했다.

일라이릴리의 임상 중단 결정은 J&J의 백신 임상 중단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이다. 전날 J&J는 백신 투약자에게서 예상치 못한 미상의 질병이 발생했다는 이유를 들어 임상시험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있어 임상 중단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WP는 “J&J과 일라이릴리의 임상 중단은 시험 참여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 같은 부작용이 투명하게 알려지지 않는다면 코로나19에 대항하기 위한 과학적 노력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누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장도 “과거 사례를 보면 백신 개발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에는 효능이 없거나 안전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적이 많다”면서 “현시점에서는 그 어떤 약도 완성에 가깝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美 하루 확진 5만명대·유럽 다시 봉쇄… ‘가을 재유행’ 현실로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