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온라인 세미나 집중… 갈수록 대범해지는 신천지 포교 전략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6>

경기도 과천시청 관계자들이 지난 7월 과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본부의 문을 다시 열고 있다. 과천시청은 6개월간 폐쇄된 총회 본부를 이틀간 개방해 개인물품을 수거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일보DB

정확한 진단은 바른 처방과 치료로 이어진다. 대책이란 결국 예방과 대처의 문제다. 개인적 차원에서의 대책은 신자와 비신자로 나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신천지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교전략은 온라인에 집중하면서 교묘함과 대범함이 더해지고 있다.

이만희 교주가 ‘신도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명한 지시사항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우리의 일은 전도이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인해 만남은 안 되니 통신이나 인터넷으로 전도해야 한다.”

신자들에게는 더욱 교묘하게, 비신자들에게는 더욱 대범하고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신자들은 신천지의 포교수법에 대한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 종교나 신앙적 색채를 배제한 채 인간관계를 통해 자연스레 접근할 것이다.

우선 상담이나 지인을 통해 미혹 대상자의 다양한 정보를 취득한다. 이런 면에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노방 설문은 재개될 것이다. 이때 연락처 등 개인신상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는 절대 금해야 한다.

저들은 파악된 관심사를 근거로 대상자에게 기대감과 흥미를 유발한다. 그리고 거절하지 못하거나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 반드시 성경을 들고나올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성경공부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천지로 들어가는 경우는 없다.

신천지 신도들에게 속아서 성경공부를 경험한 이들을 두고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걸 눈치채지 못하냐”고. 신천지 신도들은 자칭 ‘천국 탤런트’ ‘하늘의 연극배우’라고 한다. 그들은 거짓말과 연기력이 뛰어나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과정보다는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그 끝에는 반드시 성경공부가 등장한다.

‘혹시…’ 하다가도 성경공부를 권하는 말이 나오는 순간 ‘역시!’ 하고 멈춰야 한다. 코로나 시국에는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교육일 것이다. 물론 성경공부가 신천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통교회라면 처음부터 소속 교회와 신분을 밝힐 것이다.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은근히 성경공부로 유도하거나, 성경공부 한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입단속은 더욱 하지 않을 것이다. 비신자들을 향해서는 보다 대범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10년 전부터 ‘신천지 말씀대성회’라는 이름의 공개세미나를 전국적으로 개최해왔다. 앞으로 이 방법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기독교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다.

저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호기로 삼아 정공법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신천지 내부에서 신도들에게 내린 공지사항이 이 같은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다가오는 10월 개강을 앞두고, ‘특별한 만남과 좋은 인연’이란 이름의 온라인 세미나가 줌(Zoom)으로 진행됩니다. 특별하고 참신한 온라인 세미나! 많은 관심과 참여 신청 부탁드립니다.”

갈수록 경계심이 더해가는 상황에서 모르는 사람보다는 지인들을 표적 삼을 가능성이 크다. 대상을 정한 후에 신천지와 이만희 교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씻기 위한 사전 작업에 공을 들일 것이다.

은근히 기성교회를 비판하면서 신천지의 차별성을 부각할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적당히 눈물이 곁들여진 간증과 우연을 가장한 기가 막힌 상황들이 준비된 각본에 따라 연출될 것이다.

신천지가 청년들을 미혹하기 위해 개최한 공개 세미나 포스터와 이만희 교주의 SNS 메시지를 캡처한 것. 국민일보DB

재차 강조하지만, 신천지 신도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성경공부로 유도하기 위한 일이라면 모든 수단을 정당화한다. 저들의 눈물에 속아서는 안 된다. 신천지 집단의 실체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어야 여지를 주지 않을 수 있다.

아무리 지인이 신천지를 옹호하고 변호하고 해명하려 해도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밝혀야 한다. 저들은 집요하고 끈질기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더 미련을 갖지 않고 포기하도록 다소 지나치다 싶을 만큼 냉정히 반응해야 한다.

이 외에도 대학교 내 위장 동아리와 위장 청년단체, 위장 회사들을 주의해야 한다. 지난 8월 신천지 12지파 전국대학부장이 탈퇴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신천지가 모 대학선교단체 장악을 시도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줬다.

대학교 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장악 실태와 위장 청년단체 활동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기독 동아리에 침투하거나 기타 다양한 동아리를 만들어 회원을 모집한다. 특히 노래, 악기연주 등 재능 있는 예술대 학생의 피해 사례가 많다. 포교를 위한 위장 청년단체를 만들어 그럴듯한 행사를 개최한다. 심지어 지자체에서 후원하고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하는데 누가 신천지로 의심하겠는가.

대형화된 위장 회사들도 경계해야 한다. 리더십, 코칭, 교육, 컨설팅, 문화기획, 자기계발, 이벤트, 출판사, 잡지사 등의 위장 회사를 만들어 박람회, 세미나, 공연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청년들을 노린다. 이단으로부터의 피해 예방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 우리의 최대의 적은 이단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이다.


신현욱 소장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①신천지 사기포교에 피해자만 30만명… 정점에 이만희 교주
▶②코로나 최대 위기… SNS로 눈 돌린 신천지 강좌 조심하라
▶③신천지 ‘위장교회’ 포교 전략 포기할 수 없는 까닭은…
▶④신천지 분파·아류의 득세 잘 살펴야
▶⑤지파별 각자도생·집단 지도체제… 교주 사후 신천지 판세는
▶⑦“잠깐 신천지에 갔던 것… 이제 안 간답니다” 모략 멘트 주의
▶⑧교회는 신천지 피해자·상담소 간 가교 역할해야
▶⑨세미나·상담… 교회들 다양한 신천지 예방 활동
▶⑩신천지 교역자 신분세탁까지… 범 교단 차원 대책기구 필요
▶⑪사이비 집단 건물 앞 시위… 교회도 ‘공격적’으로 나서야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