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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빼고 다 강등권… 주말 파이널B 박 터진다

K리그 다시 우승-잔류 전쟁

대표팀 경기 주간이 끝나고 이번 주말 프로축구 K리그가 돌아온다. 파이널 라운드 3경기를 남겨놓은 K리그1은 상위 파이널A와 하위 파이널B 모두 아직 결말을 확실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이널A에서는 선두인 울산 현대가 맞수 포항 스틸러스를 찾아가 시즌 마지막 ‘동해안더비’를 벌인다. 한 팀을 제외하면 산술적으로 모든 팀이 강등당할 수 있는 파이널B는 이번 라운드에서 ‘지옥행 열차’를 탈 후보가 더 좁혀진다.

현재 파이널B 꼴찌인 인천 유나이티드는 16일 강릉종합운동장으로 떠나 그룹 선두인 강원 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인천 바로 윗순위인 성남 FC는 이튿날 감독이 없는 9위 FC 서울을, 각각 8·10위인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는 그 다음날인 18일 만나 대결한다. 인천뿐만 아니라 승점 3점 이내에 있는 성남과 부산까지 이번 라운드만으로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파이널B에서 강등을 면한 건 강원이다. 3경기 남은 상황에서 최하위 인천과 승점 9점차라 얼핏 산술적으로 꼴찌도 가능한 듯하지만 구단 간 맞대결 일정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희박하다. 강원을 상대할 ‘생존왕’ 인천은 조성환 감독 부임 뒤 반전했지만 지난 라운드 수원에 석패하면서 기세가 다소 꺾였다. 단 1패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기에 문자 그대로 매 경기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성남은 김남일 감독이 지난 라운드 실점한 프리킥 상황에 대해 경기가 끝난 직후 주심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면서 이번 경기 벤치에 앉지 못한다. 서울 역시 김호영 감독대행의 사퇴 이후 ‘슈퍼매치’ 패배 등 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반면 수원은 박건하 감독 부임 뒤 3연승하며 반전했고, 한때 꼴찌로 추락했던 부산도 조덕제 감독의 사임이 반전의 계기가 돼 지난 라운드 서울을 꺾었다.

한편 현재 2위 전북 현대와 승점 3점차인 울산은 18일 포항의 홈구장 스틸야드로 원정을 떠난다.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이미 확보하긴 했지만 올 시즌 울산에게 만나는 족족 패해 자존심을 구겨 이번 경기에서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울산 역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과의 격차를 유지할지, 혹은 따라잡힐지가 달려있어 이번 경기가 리그 우승에 중요한 관문이다.

구단과 선수들 역시 전의를 다지고 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15일 온라인 생중계된 구단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전승하긴 했지만) 포항과의 경기는 쉬운 게 없었다”면서 “포항은 이기고자 하는 분위기가 있고 역습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있는 팀이다. 우리가 우리 축구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소집을 다녀온 수비수 정승현은 “말보다 결과로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이번 경기는 울산을 만날 때마다 비교적 부진했지만 대표팀에서 맹활약하고 돌아온 신인왕 후보 송민규의 활약, 양 팀 수문장 조현우와 강현무의 자존심 대결에 포항의 홈구장 스틸야드의 유관중 응원까지 볼거리가 많다. 울산은 대표팀에 소집됐던 이청용과 홍철 등 주요전력이 부상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출전 가능 여부가 확실치 않다. 다만 홍철의 부상은 이청용에 비해서는 가볍다. 이외에도 울산은 대표팀에 소집된 인원이 많았기에 체력 부담도 어느 정도 예상된다. 포항은 주전급 중에서는 수비수 권완규 정도를 제외하면 부상이 없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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